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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굳건히 지키려는 사나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2.25일 09:28
  (흑룡강신문=하얼빈)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대성촌의 리철규씨는 15년전에 한국에 나가 줄곧 억척스레 일했다. 그런데 고향이 너무 그리워 지난해 8월에 귀국했다. 당시 촌에서는 상급의 지시에 따라 촌장개선를 했는데 투표결과 리철규(55세)씨가 촌장으로 당선되였다. 그러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촌민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는 이같이 말했다.

  "여러분들이 나를 이같이 믿어줘 대단히 고맙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앞으로 모든일에 앞장서 열심히 사업하며 고향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바라건데 금후에 여러분들이 저의 사업중에 결점이 존재하면 서슴없이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장내는 열렬한 박수소리가 오래도록 지속되였다.

  리촌장은 촌민들의 각오를 진일보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말에 우선 촌에서 '인민일보', '흑룡강보', '구사(求是)'등 신문을 예약했고 동시에 촌민들을 동원해 '당생활', '로년세계', '흑룡강신문' 등 각종 간행물을 도합 24부나 예약했다.

  지난해 봄에 왕가물이 들자 촌장은 유관인원들을 령솔해 16개곳에 우물을 팠다. 그리고 밤낮없이 양수기로 물을 뽑아올려 430여헥타르나 되는 수전을 골고루 관개해 가물피해를 모면했다. 그런가하면 유관 단위들을 거듭 찾아다녀 부조금 6만원을 쟁취해 촌민들의 부담을 크게 경감했다.

  상급의 규정에 따르면 전원에 널려있는 각종 곡식대를 함부로 불태우지 못하게 돼있다. 그러자 촌장은 즉시 촌민들에게 상급의 정신을 전달했으며 밤낮을 불문하고 전원에 나가 사방을 전전하며 면밀히 감시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한곳의 보가 터졌는데 촌장은 즉시 군중들을 이끌고 현장에 달려가 크다란 비닐주머니에 흙을 그득 담아(한포대 무계가100근좌우)메고는 20여미터 상가한 보로 줄곧 달려갔는데 땀을 비오듯 흘리며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이처럼 리촌장은 일상에서 촌민들을 각별히 관심했는바 례하면 원단을 맞으며 자신의 돈으로 과일을 상자채로 사 잡집마다 한박스씩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생활형편에 따라 로인들에게 현찰 200~300원씩 증송했다.

  마을에는 홀로사는 오해봉(70세)로인은 다년간 구들을 제대로 손질 하지못해 불을 때기다 무척 곤난했다. 이런 걸 알게된 촌장은 촌민 두분을 데리고 오로인네 집에 가 반나절이나 줄곧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힘겹게 구들을 뜯어고쳤다. 그러자 오로인은 촌장을 보고 "자네들이 정말 수고했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촌장은 도리어 "우리가 응당 보다 일찌기 와봐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 자신을 검토했다.

  촌에는 또 홀로 외롭게 사시는 서일조할머니(90세)는 자기집의 문풍지를 제대로 못해 집안이 언제나 썰렁했다. 후에야 이 일을 알게된 촌장은 즉시 자신의 돈으로 비닐박막을 사서 서할머니네 집에 찾아가 문풍지를 해주었다.

  리촌장은 금후의 사업계획도 세웠는바 이를테면 현재 네곳에 분산되있는 마을을 한곳에 집중하는 일, 촌민들이 자유자재로 활동할수있는 2000평방미터에 달하는 광장을 만드는 일(대략 10만원수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

  촌민들은 "우리 촌장이 만약 한국에 나가 돈을 번다면 현재수입의 7배 이상이 되는데도 가지 않고 우리 마을을 위해 열심히 사업하는 손색없는 백성들의 훌륭한 공복입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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