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이 지팡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오. 다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하던 내가 지팡이덕분에 집밖으로 나와 이 좋은 구경을 하게 되였으니.”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박련자(80세)로인이 엉거주춤 걸음으로 들어선 이 곳 로인협회 활동실에는 즐거운 명절문예공연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다.
이틀 앞으로 성큼 다고온 ‘3.8’국제부녀절, 올해도 여느때처럼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에서는 흥겨운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 보내고 있었다. 유난히 오늘 따라 그들의 노래소리는 더 우렁찼는데, 그럴만한 리유가 있단다. 바로 건공가두에서 새롭게 마련해준 190평 되는 새 활동실에서 처음으로 ‘잔치’를 벌이는 날이기 때문이다.
좁았던 원 활동실에 비해 널찍하고 시원하게 장식된 새 활동실에는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무용공간이 있는가 하면 쩌렁쩌렁한 고급음향시설도 갖춰졌다. 또한 활동실 한켠에는 온돌로 된 활동공간과 주방도 마련해 로인들은 또 다른 새 보금자리가 생겨난 마냥 기뻐했다.
이날 ‘3.8’부녀절 경축활동동에는 사회가두와 해당구역 도급단위들인 연변주장애자련합회, 연변주기상국, 연변주접대판공실,국제사회복지단체 등 성원들이 동참하여 관할구내 로인들을 불러모아 자체로 준비한 문예종목과 유희, 상식퀴즈 등을 펼치며 거주로인들과 즐거운 명절의 한때를 보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 다년간 사회구역을 위하여 기여를 한 ‘가장 좋은 할머니’,‘이웃돕기 선진’,‘협회사랑선진’,‘민족단결선진’등 5명 우수인물들을 선정해 영예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했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