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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뷰티미용산업 세계 2위…한국 스타일은 하향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5.24일 10:11
  (흑룡강신문=하얼빈) ‘K-뷰티’는 한국 뷰티•미용 산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하지만 최근 K-뷰티 거품이 뷰티 산업 규모가 세계 2위인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는 ‘K-뷰티’, 더 이상 경쟁력 없다?!

  중저가 시장 점령 나선 중국 브랜드, 갈 곳 잃은 한국 브랜드

  ‘K-뷰티’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피부미용, 네일케어, 성형 분야 등을 포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The Euromonitor International)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미용 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4천600억 달러로 5년간 1.7%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전 세계 지역별 뷰티•미용 산업 규모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31%로 최대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1위는 중국이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뷰티 산업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뷰티•미용 서비스가 중국인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뷰티미용업계 또한 개발과 성장을 통해 중국 내수 장 규모를 넓히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중국 산업분석기관인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2017년 중국 내 뷰티 산업 규모는 3241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5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향후 5년간 중국 뷰티 산업 규모는 4.56%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2022년에는 4천억 위안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 화장품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중국 중•저가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현지 브랜드가 해당 타이틀을 차지해가고 있다. 중국 화장품 업계는 꾸준한 노력으로 현지 브랜드를 성장시켰고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중•저가 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다.

  럭셔리 시장은 일본 화장품으로 기우는 추세다. 일본 화장품은 품질은 좋지만 비싸다. 일본 화장품은 과거 높은 가격대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류로 취급됐지만 최근 젊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한국과 중국 간의 분위기 변화 등으로 일본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 뷰티 업계 중국 진출 지원 힘써

  상하이 K-뷰티엑스포 개막, 한국의 노력은?

  한국은 ‘K-뷰티’를 내세워 한국 뷰티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일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2019 상하이 K-뷰티엑스포’가 개막했다. 박람회는 경기도가 주최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킨텍스가 공통으로 주관했으며 중화권 최대 미용박람회인 ‘중국 상하이 미용전시회(CIBE)’와 함께 열렸다.

  박람회는 2019 상하이 K-뷰티엑스포에 참가하는 기업에게 바이어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한국 화장품, 뷰티서비스산업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과 성공적인 업계 정착을 위해 지원했다.

  롯데면세점에서도 중국 VIP 고객과 중국 SNS 유명 인사 왕훙(網紅, 온라인 셀럽)들을 초청해 K-뷰티를 홍보하는 등 한국 정부와 기업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 지원 등을 발판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한 관계가 악화되면서 기존에 진출하고 있던 뷰티 업체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望京)에서 헤어샵 원장 및 헤어미용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준수 원장을 만나 중국 현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좌측 : 베이징 이가자헤어비스 왕징점 외관 / 우측 : 베이징 이가자헤어비스 왕징점 내부 (사진 제공: 베이징 이가자헤어비스)

  재중 한국인 헤어디자이너가 바라본 ‘K-뷰티’, ”실력이 더 중요하다”

  변화하는 중국 고객들,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 선호

  베이징 이가자헤어비스 정준수 원장은 한국 압구정동에서 VIP 고객을 담당할 수 있을 수준까지의 헤어디자이너 교육을 받은 후 중국으로 건너와 9년 동안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정 원장은 해외에서 K-뷰티를 직접 실천해온 장본인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K-뷰티를 바라봤다.

  2016년 중국과 한국 간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한국 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났고 중국에 진출했었던 많은 한국 업체들이 철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정 원장은 “당시 매출(성수기 기준)이 50% 정도 하락했는데 중국인 고객의 영향은 아니다. 당시 귀국하는 한국인 고객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인 고객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던 왕징점은 특수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왕징 외 다른 매장의 경우는 영수증 발급 등 제재에 대한 영향으로 소폭의 영향만을 받았고 꾸준하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원장은 “최근 중국인 고객들을 보면 생활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싼 값을 헤어미용에 투자한다. 예전과 달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모를 꾸미는데 관심을 보인다”라고 전하며 “과거와 달리 한국 스타일(K-뷰티)이라고 무작정 따라 하는 고객은 드물다. 요즘 고객들은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스타일링을 요구하는 편이다. 미용분야는 고객들이 만족하면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재방문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K-뷰티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열광하고 따라 하는 소비 수준은 지났다. 단지 한국 매장이라서 강점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이 매장을 찾았을 때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가’, ‘(헤어디자이너들이)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등이 더욱 중요하다.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헤어디자이너나 헤어샵의 중국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언어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하며 중국인 고객들의 개인적인 취향을 맞춰줄 수 있는 기술력이 가지고 있어야 현지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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