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하늘에서 떡이 뚝 떨어졌다?! 황당하고 기막히겠지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 어느 날 당신 앞에 한 무더기의 돈다발이 떨어졌다면 당신의 선택은?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여실히 다룬 뮤지컬 《숨겨진 보물(隐藏的宝藏)》, 극중 주인공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자신 만의 꿈틀거리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친다.
모 기업인의 후원으로 림시로 조직된 극단이 철거 직전인 상해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인원 부족, 부품 고장, 부실한 설비...공연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자 배우들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아수라장 속에서 배우들은 이 옛 극장에서 1947년 딸라로 도배된 벽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체 출연진, 극장 관계자, 후원 기업인은 공연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각자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피튀기는 쟁탈전을 펼친다. 꿈에서 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자 그들은 스스로의 탐욕에 완전히 지배당해버린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서로 조금씩 덜 갖고 조금씩 배려하면 그리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될 텐데 서로 더 많이 갖지 못해 안달이다. 9,999를 가진 사람은 1을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아 10,000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 탐욕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물론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조금 아쉽더라도 욕심을 버리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삶이 보다 여유로워질 텐데 말이다.
과연 극중 배우들은 어리석은 탐욕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될가 아니면 지혜롭게 탐욕을 억누를가? 8월 14일, 성경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숨겨진 보물》 에서 만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