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1억 5000만명이 집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베트남 남부는 전역이 수몰위기에 처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비영리단체‘클라이밋 센트럴’연구진은 10월 29일(현지시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영향범위가 기존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론문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넓은 지역에 대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위성사진 판독을 기반으로 좀 더 정밀하게 지형지물을 배제한 땅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연구에 적용했다.

그 결과 만조 때를 기준으로 총 1억 5000만명이 현재 2050년의 예상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남부는 거의 모든 지역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명이 밀집한 곳으로서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도 여기에 포함된다.

타이는 인구의 10%가 2050년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이는 전체의 1%만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던 기존의 예상치를 훌쩍 넘긴 것이다. 수도인 방코크도 수몰위험에 처해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의 로레타 히버 지라르데는 지구 온난화로 더 많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땅을 잃은 타이의 농부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쫓겨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상해와 인도의 봄베이 역시 도시 중심부 등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수몰 위험 지역인 이라크의 바스라와 애급의 알렉산드리아에는 다수의 력사·문화유산이 남아있어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림시방편으로 방파제 등을 시급하게 설치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나서서 위험지역에 사는 인구를 재배치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