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보신탕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 가운데 하나인데요.
식용견과 애완견에 대한 구분조차 없는 음성적인 도축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말, 제주도에서 목포로 가던 여객선에서 발견된 일명 '악마 개장수 트럭'.
개들로 빼곡한 트럭의 철창 안, 식용견이 아닌 고급 품종의 개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당시 현장 목격자
- "고소할 거예요. 저 뒤에 개 산 거랑 죽은 거랑 같이 있거든요, 고소할 거니까 그렇게 아시라고요!"
일부는 극적으로 구출됐지만, 이렇게 붙잡힌 개들이 어디로 팔려가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해 봤습니다.
사람의 친구와도 같았던 반려견들은, 식용견과 구분도 되지 않은 채 비참한 최후를 맞고 있었습니다.
유통 과정에서부터 도축 방법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지만, 관련부처와 단속규정 모두 애매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청 관계자
- "개는 사실 식품위생법상 먹도록 규정돼 있지는 않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식품위생법이 생기기 전부터 먹어왔던 부분이잖습니까. 이걸 갑자기 단속을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고요."
해마다 돌아오는 복날이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몸보신은커녕 국민 건강만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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