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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16일 09:58



김정연 (연길시신흥소학교3학년3반)

  (흑룡강신문=하얼빈)내 방의 바람벽에는 멋진 가족사진 한 장이 걸려있다. 이 가족사진은 아빠가 한국으로 일하러 가기 전에 찍은 것이다. 사진 속에는 산뜻한 옷차림을 한 일가족 네 명이 환히 웃는 얼굴로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서있는 멋진 남성분은 바로 아빠이다.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 지금도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 가끔 아빠가 보고 싶어 전화를 걸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아빠는 일하고 있어 몇 마디 못하고 끊는다. 일밖에 모르는 그런 아빠가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이니깐. 그런 아빠한테 나는 ‘일개미’란 별호를 달아주었다.

  사진 왼쪽에 앉아있는 예쁜 녀성분은 엄마이다. 아빠가 한국에 일하러 간 뒤로 엄마는 집안일이라면 진일 마른일 가르지 않고 나선다. 수도랑, 스팀의 작은 고장 같은 건 손수 수리하고 책장이랑, 서랍이랑 마사져도 목수처럼 척척 수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솜씨도 일품이다. 내가 무엇을 먹고 싶다면 뚝딱 만들어주신다. 그중에서도 엄마가 한 소고기 장조림은 그야말로 별미 중에 별미이다. 그것만 있으면 나와 동생은 밥 한 그릇은 눈 깜짝 할 새에 비운다. 그런 엄마한테 나는 ‘특별료리사’란 별호를 달아주었다.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귀여운 녀자애는 올해 두 살 난 나의 녀동생이다. 너무너무 귀엽게 생긴 녀동생은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서인지 심술이 많고 욕심이 많다. 동생이 하자는 대로 안하면 야단을 치며 장난감이랑 간식같은 걸 다 가져가 숨겨버린다. 그런 동생한테 나는 ‘심술쟁이’라는 별호를 달아주었다.

  아빠 오른 쪽에 서있는 얌전한 녀학생은 바로 나이다. 과외시간을 타 나는 드럼연주학원에 다닌다. 무엇을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미인 나는 드럼학원에 열심히 다녔다. 덕분에 나는 이미 3급 연주자격증을 탔고 두 번이나 무대에 올라가 공연까지 한 적이 있다. 우리 집 식구들은 그런 나한테 ‘드럼연주가’라는 별호를 달아주었다.

  ‘일개미’, ‘특별료리사’, ‘심술쟁이’, ‘드럼연주가’로 이루어진 우리 가족은 오늘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도교원: 신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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