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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요사회] 초요의 '기쁨'에 빠져있는 리채균 농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14일 14:58
반평생 ‘빈곤호’였던 54세 리채균은 지난해에야 뒤늦게 ‘초요(小康)’란 무엇인지를 알게 되였다. 안정한 수입이 있게 된 그는 집에 새 가구를 사들였고 은행에 저축도 있게 되였다. 고생스러운 나날에 습관되다보니 그는 ‘초요’의 구체적인 함의에 대해서는 딱히 잘 모르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초요’란 바로 기쁨이며 현재 그는 그 기쁨에 빠져있다.



리채균은 광동성 련장촌의 촌민이다. 2016년 련장촌이 성급 빈곤부축촌으로 인정됐을 당시 촌에는 55호의 빈곤호가 있었는데 리채균이 바로 그중의 한명이였다. 과거 그와 그의 남편은 농사 짓는 것으로 생활하였는데 1년동안 열심히 일해봤자 수입은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였다.

농사 짓는 사람들한테는 모두 자신만의 일력이 있다. 1-2월에는 락화생을 심고, 3-4월에는 논벼를 하고 6월에는 죽순을 거두고…… 1년의 날자들에 대해 그는 명확히 계산하고 있었다. 그는 매일 날 밝기전에 집 문을 나서고 어두워져서야 집에 들어서곤 했다. 농사일은 해도해도 끝없었지만 그는 잠시라도 쉴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한가해진다면 생계에 대해 걱정해야 하기때문이다.

온 집안의 수입이라곤 몇무 안되는 밭과 산의 죽림, 락화생과 죽순으로 바꾼 푼돈이다. 그는 10전, 20전 …… 세고 세고 또 센다. 그리고는 몇부분으로 나눈다. 쌀 살 돈, 비료 살 돈, 농약 살 돈 ……이렇게 돈이 손에 들어오기 바쁘게 써버리기가 일쑤였다. 수확이 좋은 해에는 1년에 한번씩 새 옷을 사입기도 하지만 안좋을 때는 화학비료도 외상으로 사야 했다.

매년 6월은 리채균이 제일 ‘무서워하는’ 달이다. 독하게 쏟아지는 해볕에 견디지 못한 그는 몇번이나 밭에 쓰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만약 비가 온다면 더욱 허둥지둥 한다. 낟알을 금방 말리우려 했는데 비가 오니 급히 거둬들여야 하니 말이다. 낟알이 비에 젖기라도 하면 그는 몇날씩 울곤 하였다.

그의 몸에는 농사일을 하면서 남긴 상처가 많다. 특히 입의 상처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날 아침 그는 대나무를 베러 산에 갔댔는데 대나무 마디를 찍으려던 낫이 되려 튕기면서 입에 맞혔던 것이다. 입에서 많은 피가 흘러나왔지만 병원에 갈수 없었던 리채균은 혼자서 간단히 상처를 처리했다. 상처가 크지 않은 것이 다행이였다.



생활의 개변은 2017년부터였다. 련장촌에서는 빈곤부축 작업장을 만들어 촌의 로인, 부녀들로부터 놀이감 조립자를 모집했다. 5개 조립라인은 근 100명의 생계문제를 해결해주었고 리채균은 그중의 한명이였다. 그후 촌 벽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었다.

‘전면초요의 길에는 한명도 적어서는 안되며 빈곤탈출 치부에서도 한명도 빠져서는 안된다’ 촌의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리채균은 빈곤부축 작업장에서 일하면서 매달 2000여원의 수입을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는 그를 도와 사회보험과 의료보험에도 가입하게 하였다. 그의 밭 역시 그냥 내버려둔 것이 아니다. 그는 퇴근과 휴식하는 날에 락화생과 벼를 심었는데 정부에서는 그한테 장려도 준다. 2019년 리채균은 끝내 빈곤호의 모자를 벗어던졌다.

“기쁩니다” 취재를 받으면서 리채균은 웃으며 이 말을 몇번이고 반복한다. 근년 그는 새 집에 이사했고 집에는 밥가마, 전자로, 랭장고를 갖추어져 있다. 방 한구석에는 예전에 저장해뒀던 땔나무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땔나무를 사용하던 화로는 페기되였다. 



리채균은 지금의 생활이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보다 더 좋은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며 기어코 말하라면 돼지고기값이 좀더 눅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빈곤탈출 전 돼지고기는 그가 한달이 가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였다. 그는 손을 비비며 “저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좀 더 많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쑥스럽게 말한다.

/중국청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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