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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셋이니 행복도 세배 늘었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6.18일 16:24
  

  한적하기만 하던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 요즘 갓난 아기의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온다.

  진달래촌 촌부기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학송(50세)과 그의 안해 황미화가 지난해에 아들을 낳으면서 마을에 경사가 났다. 13살짜리 큰 딸, 11살짜리 둘째 딸에 이어 귀동자를 본 최학송부부는 행복에 겨워 날마다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힘들어서 어떡해요?”남들이 이렇게 걱정스레 황미화와 말을 건네면 황미화는 육아의 어려움을 덜어줄 남편과 아직은 어리지만 두 딸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늘 살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에 큰 힘이 되여주는 남편과 항상 엄마를 응원하고 엄마의 일손을 도와주려고 애쓰는 두 딸에 대해 고맙기만 하단다.

  최학송은 젊었을 때 한국에 로무로 나가 몇년간 일했다. 다년간의 이국 타지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친 그는 심신을 달래고저 조국으로 돌아왔다. 연변에 돌아온 후 잠시 타향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지냈지만 그래도 고향과는 다른 불편함이 있어 마음 먹고 고향에 돌아와 정착했다.

  최학송은 정부의 귀향창업의 정책에 힘입어 몇해전에 자기의 집에서 가정식당을 운영했었다. 지난해부터는 식당을 접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사 수입이 톡톡하기 때문이란다.

  “요즘은 농사를 혼자서도 지을 수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엄두도 못냈죠. 모든 농사가 기계화로 되니 옛날에 며칠씩 하던 일을 지금은 하루만이면 끝낼 수 있거든요.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을 우리 촌민들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최학송은 자기가 겪은 이야기에 마을의 변천까지 섞어가며 말했다.

  어느 누가 셋째 아이를 낳은 ‘비결'을 물으니 최학송은“우리 촌은 전국적으로도 손 꼽히는 관광지이고 좋은 공기에 맑은 물을 마시며 살다보니 셋째까지 생긴거 아니겠습니까?"하고 우스개말로 대답했다.



  최학송의 말대로 확실히 진달래촌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고장이다. 앞문을 열면 드넓은 논밭이 펼쳐지고 뒤문을 열면 첩첩 산봉과 산기슭을 에돌아 흐르는 맑디맑은 봉밀하가 눈앞에 안겨온다. 아름다운 산과 강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점 그 자체가 자랑스럽고 특히 세 남매와 함께 무릉도원과도 같은 정원이 달린 단층 기와집에서 살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단다.

  “정부의 혜택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진달래촌은 없었을 것입니다. 정부에 많이 감사합니다.”최학송은 얼굴에 약간 숭엄한 빛을 보이더니 진달래촌의 연혁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2010년, 화룡시 서성진 명암촌은 백년일우의 특대홍수로 인해 102가구의 주택이 물에 잠기고 82가구의 주택이 파손되면서 마을 전체가 거이 페허로 되였다. 화룡시당위와 정부에서는 이에 고도로 중시를 돌리고 신속히 홍수대처, 재해복구에 투입했다. 정부는 수해지역 촌민들의 실정에 립각해 장항, 명암,구산 등 몇개 촌의 촌민들에게 정부의 혜택으로 살림집을 지어주면서 조선족 민족특색과 문화적 내함이 짙은 민속마을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진달래촌을 건설했다.

  “거주 환경만 좋다고 해서 무작정 아이를 많이 낳아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하두 정책이 좋고 생활도 예전보다 많이 꽃폈기에 더 낳을 용기를 가졌지요.” 셋째 아이를 낳게 된 진짜 리유에 대해 최학송은 이렇게 실토정한다.



  "애들이 서로 도와주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애가 셋이니 행복도 세배 늘었지요." 황미화는 애엄마로서의 진솔한 마음을 터놓았다.

  최학송은 자기도 막내 아들로 태여나 어린 시절부터 누나들과 우애롭게 살아왔다면서 "가족이 많아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성장해 온 어린 시절이 좋았다."며 "물론 지금도 의지 할 수 있는 가족이 많기에 힘이 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젠 중학생과 소학생으로 훌쩍 커버린 첫째 딸과 둘째 딸이 엄마를 도와 막내 동생을 돌본다. 엄마가 바빠서 미처 동생을 돌보지 못하면 두 누나가 번갈아가며 동생과 같이 놀아주군 한다. 동생도 자기와 함께 놀아주는 누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라고 하듯 자꾸 응알거린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일단 아이가 아플 때면 아파하는 자식을 대신해 아파주지 못하는 엄마가 안타깝다고 말하는 황미화다.

  “오늘도 병원에 갔다오는 길입니다.”안타까움이 대화에서 그대로 묻어나왔다.

  “첫째가 오늘은 학교에 갔습니다. 둘째가 쉬는 날이여서 병원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동생이 생겼다고 많이 좋아합니다. 아직은 소학생이지만 제법 어른스럽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떼를 쓰는 동생을 안고 달래는 둘째 딸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황미화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민도,어려움도 많았던 최학송 부부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힘든 순간을 넘기면 복은 스스로 찾아온다는 것이 그들 부부의 생활지조였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앞날을 그려볼수록 셀레이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단다.

  취재가 끝날 무렵 최학송부부는 이 모든 행복은 진정 당과 조국이 마련해준 것이라고 거듭해 말했다.

  /길림신문 홍길남 정현관 김파 김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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