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40여일간의 여름방학을 마무리한 어린이들은 우리글 배움터인 대련옹달샘배움터에 모여들었다. 9시 정식수업까지는 훨씬 이른 8시 좀 넘은 이른 아침, 교실 대문 앞에는 이미 4명의 어린이들이 나란히 서서 배꼽인사로 깍듯이 교사들과 학우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교실에 오자마자 교사들의 주위를 맴돌며 방학간 있었던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꽃피우면서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학부모들도 팔을 걷고 나서서 교실청소를 하고 고무풍선으로 교실장식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9시 정각 종소리가 따르릉 울렸고 어린이들은 각자 자리에 착석했다. 교사들은 문안인사에 이어 여름방학 숙제 체크도 하고 간단한 시험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를 체크하기도 했다.
시험지를 만든 교사들은 혹시 너무 어렵지 않으려나 걱정반 기대반으로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었으나 어린이들은 의외로 자신감있게 척척 문제를 풀어내려갔다. 교사들은 방학간에도 어린이들에게 꾸준하게 우리글을 공부시킨 학부모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그렇게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1교시가 끝났고 2교시에는 오답문제 풀이해석과 어린이들의 장끼자랑이 있었다. 청솔1반의 경우는 이번 학기 부득이한 사정으로 두개 반을 한개 반으로 합병해 서로간의 얼굴을 익히는 자기소개시간도 가졌다.
장끼자랑을 마치고 어린이들은 사전에 미리 챙겨온 과일을 책상에 올려놓고 서로 나눠먹는 나눔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교사들의 입에 ‘쏙~’ 넣어주는 애솔반 꼬맹이, ‘스승님을 존경하는 미덕’이 이미 우리 아이들의 몸 속에 고스란히 배여있음을 증명해주는 한컷이기도 했다. 경영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케익도 어린이들을 열광하게 했다.
3교시에서 각 반은 방학간에도 열심히 노력한 어린이들을 장려하고 이번 학기를 더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격려의 상을 주기도 했다. 아이들의 활짝 핀 미소에는 이미 새학기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심이 력력히 비춰졌다.
대련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분교 리성규 교장은 지난 학기 학부모 및 사회 각계인사들이 여러모로 학교에 준 배려와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가을학기도 어린이들이 더 좋은 학습환경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진보할 수 있도록 합심하여 공동체로 움직일 것을 희망했다.
대련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분교는 현재 소프트웨어파크교실 및 고신원구교실 두개 교실로 나뉘여 수업중이며 총 71명의 어린이들이 여기서 우리글, 우리말을 익혀가고 있다. 한편 대련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 중산구, 금주신구, 천수구 4개 분교에 총 156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