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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교육 진정 위기인가?/박금해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0.08.17일 08:39
—연변대학 조선족교육연구소 박금해소장의 일가견


조선족교육은 개혁개방 그리고 시장경제의 거세찬 물결속에서 격변기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출국, 도시진출 바람으로 집거지 조선족인구가 줄고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되였으며 이로 인해 농촌학교들이 줄줄이 페교되고 도시학교는 운영규모가 축소되였으며 각종 문제들이 속출했다.

민족사회 일각에서는 "조선족교육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한탄하면서 조선족교육의 발전에 대해 비관실망, 망연자실의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연변대학 조선족교육연구소의 박금해소장은 "당면의 조선족교육은 위기요소는 많지만 진정한 위기는 아니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조선족교육에서의 진정한 위기는 "창씨개명"정책으로 압박받던 만주국시기와 문화대혁명시기였다고 해석한다. 그러면서 "사회격변기의 부차적인 흐름을 보고 정체적으로 위기라고 보면 안된다"고 못을 박는다.

물론 조선족교육은 격변기를 겪으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하였고 학생수의 급감, 학교규모의 축소, 교원류실과 후속력부족, 민족교육리념의 곤혹 등 일련의 현상이 속출하고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규모가 크게 위축되고 교육질과 위상이 뒤처지는 결과가 초래되여 민족사회의 깊은 우려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금해교수가 당면의 조선족교육의 대해 "진정한 위기가 아니다"고 단정짓는 까닭은 무엇일가?

최근년간 사명감을 안고 조선족교육연구에 정진하면서 많은 일선 학교들을 답사하고 교원 및 교육관련인사들과 담론하며 폭넓게 조사연구하는 과정에서 박금해교수는 당면의 조선족교육은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더 우세이고 여전히 빛을 발산한다는것을 기껍게 발견하고 느꼈다고 한다.

교육에서 관건적인 역할을 일으키는 교원대오가 아직까지는 상당한 실력을 보유, 총체적으로 직업적, 민족적 사명감이 높고 안정세를 보이고있으며 기초교육이 아직까지는 상당한 실력을 과시, 2001년부터 2009년까지의 동북 3성 성문과장원중 40% 이상이 조선족학교에서 나왔고 심양, 할빈, 목단강 등 지구급의 조선족학교들은 물론이고 흑룡강성의 상지, 해림, 료녕성의 환인 등 현급조선족학교들에서도 성장원이 배출될뿐더러 많은 조선족중학교들에서 북경, 청화 등 명문대학생을 배출하고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자기 특점에 맞는 조선족교육 발전의 길을 적극 모색하고있는 점이 희망적으로 안겨왔다고 한다. 날로 줄어드는 학생수로 깊이 고민하던 조선족학교들은 높은 교육질을 브랜드로 한족학생들을 흡인하거나 유치원부터 일관제학교를 꾸리는 등 생존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았고 계속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있다.

조선족학교들은 시대의 발전에 보조를 맞추어 이중언어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종합자질과 경쟁우세를 키워가고있다. 한어와 조선어에 외국어까지, 조선족학교 졸업생들은 장차 취직이나 사회생활에서 언어적인 우세로 한결 활약적이 될수 있다.

그리고 조선족학교들은 민족문화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교정문화, 복도문화를 중시하는 등 전반 교정에 민족문화가 숨쉬고 꽃피게 하면서 높은 교육질에 선명한 민족적특색을 가진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또한 조선족사회 각 계층의 교육열 역시 민족교육의 생존과 발전을 뒤받침해주는 힘의 원천으로 되고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어디에 모여살든 학교부터 꾸렸고 학교는 지역민족사회의 구심점으로 되여왔다.개혁개방이후 산동반도를 비롯하여 국내 발달지역에로 이주한 조선족들 역시 민족학교 설립을 위해 로심초사했으며 청도를 중심으로 환발해만 일대에는 민영이나마 민족학교설립열이 뜨거웠다.그중 청도시정양학교는 이미 정규교육체계를 이루면서 인구이동으로 새롭게 형성된 조선족집거지 민족교육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있다.

박교수는 조선족교육은 격변기 모진 진통을 용케 이겨내고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있으며 전통과 우세를 발휘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다그치고있어 총체적으로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면의 조선족교육이 직면한 문제와 도전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조선족교육은 앞으로 어떠한 과제를 풀어야 하고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하는가?

박교수는 교육리념의 갱신을 조선족교육발전의 첫번째 카드로 제시했다. 조선족교육에 대한 인식과 좌표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시점이며 현시대가 과거와 다름을 절실히 느껴야 한다면서 농촌에 인구가 적고 학생이 적은데 농촌교육을 살리겠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것은 비현실적이며 대신 농촌아이들에 대한 수용대책을 강구하면서 도시교육을 더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할 때이고 학생수 감소추세를 역리용해 소인수학급교육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리념과 발전방식을 취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조선족교육은 국제화, 다원화 시대에 발맞추어 향후 개방된 민족교육 즉 중국의 주류사회를 겨냥한 민족교육, 세계화와 동북아시대를 겨냥한 민족교육, 미래 민족공동체를 념두에 둔 민족교육이 되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교수는 조선족교육발전의 두번째카드로 높은 자질의 교원대오건설을 꼽았다. 그는 교원대오문제는 당면 조선족교육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사범교육체제를 혁신하고 교원교육, 교원강습, 제도건설에 뇌즙을 짜 하루빨리 교육질제고에서의 관건인 교원대오를 춰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각지에서 지역특색에 맞는 민족교육의 활로를 개척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교수는 "민족교육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면서 각자 특점에 맞는 개성화된 민족교육의 길을 개척해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경로로 학생원을 흡인하고 이중언어교육과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며 교육질을 제고하여 민족교육의 생명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박교수는 조선족교육은 소수민족으로서의 중국에서의 교육으로 립지를 단단히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족교육은 중국이라는 이 대무대에서 보편성을 갖추면서 나만의 특색을 가진 민족교육으로 거듭나면서 마치 창공을 헤가르는 한마리의 도고한 매처럼 유표하게 안겨와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금해교수의 프로필1983년 연변대학 력사학부 졸업

1983년-1994년 연변대학 사범분원 교원, 교무처 부주임, 주임

1994년-1996년 한국 명지대학 석사연구생

1997년-2001년 연변대학 민족연구원 부교수, 중앙민족대학 연수

2001년-2007년 연변대학 민족연구원 교수

2007년-현재 연변대학 인문학원 사회학학부 교수, 박사생지도교수, 연변대학 조선족교육연구소 소장.

《중국조선족력사》,《연변조선족교육현황조사와 대책 연구》,《동북조선족에 대한 일제의 식민주의교육정책》등 수편의 저서와 론문 발표.

김일복기자

연변일보 20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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