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채 3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2)이 경찰조사를 받는 중에도 여자 경찰관에게 성희롱까지 했다고 JTBC가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서진환은 경찰조사를 받던 중 여자경찰관에게 “내가 교도소 들어가기 전에 네가 마지막 여자니까 네 얼굴이 잠잘 때마다 떠오를 거야”라고 말했다.
평소 스트레스성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서진환은 범행 당일 성폭행을 작심하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을 결박할 청테이프와 얼굴을 가릴 청색 마스크, 과도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환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쯤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바래다주고 중곡동 자택으로 돌아온 이모(37)씨를 성폭행하려다 이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진환은 이씨를 흉기로 찌르기 전에 얼굴과 옆구리, 배 등을 수십차례 때려 ‘반죽음’ 상태로 만드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진환은 모든 관심이 성욕에만 집중된 전형적인 강간범”이라며 “살해수법을 보면 좌절된 성욕이 과도한 폭력성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환은 또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찾아 컴퓨터에 정리해 놓는 것이 취미였다. 경찰은 서진환이 죄의식 없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