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복숭아 달다" 신민아의 복숭아 사랑에는 이유가 있었다.
MBC 수목 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의 처녀 귀신 아랑(신민아 분)은 복숭아를 좋아하는 독특 설정으로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과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아랑은 사람이 되어 이승으로 돌아온 후 은오(이준기 분)가 "우리 정식으로 도원결의 하자"고 말하며 복숭아를 내밀자 "당장 치우지 못하냐"고 두려워 하지만, "복숭아 나무가 없으니까 급한대로 복숭아로 하자. 너 이제 사람이라며. 먹어봐"라고 말하는 은오를 믿기로 했다.
아랑사또전 복숭아 PPL
아랑은 천천히 손을 뻗어 복숭아를 움켜쥐고는 귀신일 때 처럼 아프지 않자 감격스러워 했다. 아랑은 복숭아를 크게 한 입 베어물고 과즙을 흘리며 탐스럽게 먹고서는 "우와, 맛있다"라고 감탄하며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이후 아랑은 복숭아 찬양에 심취했다. 주왈(연우진 분)이 자신의 침소에 침입해 심장에 칼을 꽂기 직전에도 아랑은 잠꼬대로 "복숭아 달다"를 외칠 정도이다.
이러한 아랑의 잠꼬대는 6회에서 한 번 더 등장했다. 피가 묻은 침소를 깨끗하게 정리해 준 은오에 고마워 하며 단잠에 빠진 아랑이 "줄 서. 이 복숭아들아, 니들은 다 죽었어"라고 입맛을 다신 것.
이는 순수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천방지축 아랑의 귀여움을 배가시키는 장면이지만, 엔딩장면의 배너광고에서 알 수 있듯 '햇사레 복숭아'의 PPL(간접광고)이다.
'아랑사또전'은 옥황상제(유승호 분)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숭아 여자 예술 내기를 꼽으며 극 전반에 자연스럽게 복숭아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쩐지 아랑사또전을 보면 복숭아가 먹고 싶더라", "잠꼬대로 왜 이렇게 복숭아를 찾나 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몰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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