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스완지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이 임박했다. 선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선덜랜드와 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5일 스완지시티 이적을 확정지은 기성용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달 29일 반슬리(3부리그)와의 캐피탈원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76분간 뛰었다. 잉글랜드 데뷔 무대였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이 경기 이후 "처음 발을 맞춰봤는데 기성용은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기성용은 정규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영국 언론은 기성용이 이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발 출전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라우드럽 감독이 새로 합류한 기성용을 선덜랜드와 경기에 출전시켜 데뷔시킬 것이다. 반면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바로 출전시키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선발 명단에서 기성용의 이름을 뺐다. 교체 명단에 기성용의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 이외의 대부분의 영국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지난 두 경기에 나왔던 선수들로 채워졌다. 아무래도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입장에서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다른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기성용의 선발을 점쳤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로 출전하는 웨인 라우틀리지가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기성용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라 점쳤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라우틀리지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조나단 데 구즈만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원래 데 구즈만 자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동원의 선발 가능성은 두 매체 모두 높게 보지 않았다. 기성용의 데뷔전이 될 선덜랜드와 경기는 1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