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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틀포레스트' 산골 마을 청년의 창업 스토리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7.21일 03:22



지난해 4월 18일 흑룡강(黑龍江)성 요하(饒河)현에 거주하는 청년 로전개(盧戰開)가 출고할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버섯은 사람 키만 하군요." 오전 흑룡강(黑龍江)성 요하(饒河)현의 깊은 산속에서 30대 청년 로전개(盧戰開)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등산 영상을 촬영한다.

영상엔 그들이 장화를 신고 개울을 건너다 마침내 울창하게 자란 야생 버섯을 발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을 숏비디오 플랫폼에 올린 지 단 하루 만에 조회수가 30만에 육박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도 500개가 넘었다. 숲속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담긴 댓글이 주를 이뤘다.

로전개가 영상을 처음 올린 건 4년 전이다. 지난 2018년 말부터 그는 중국 동북 산골 마을에서의 일상생활을 공유했다. 그동안 그가 찍어 업로드한 영상은 2천여 편에 달한다.

로전개가 사는 마을은 흑꿀벌과 피나무꿀로 유명하다. 마을 주민들의 주 수입원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주민들은 울창한 숲에서 자라는 산나물을 통해 부가 수입을 얻는다.

하지만 이 마을은 중국과 러시아 변경에 있다. 성(省)도인 할빈(哈爾濱)까지도 차로 7~8시간이 소요된다. 외진 곳에 위치한 요하현의 지리적 특징이 농산물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로전개는 "고향에 우수한 품질의 특산품이 적지 않은데 산골 마을이라 이런 장점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4월 18일 로전개가 상품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재 그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작은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프린터가 택배 송장을 끊임없이 인쇄하고 있고 직원 7~8명이 택배 포장에 여념이 없다. 포장된 꿀·잡곡·버섯 등은 전국 각지로 보내진다.

로전개에 따르면 지난해 꿀 판매를 통해 3천만 위안(58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그와 협력하고 있는 벌꿀 농가도 400여 개에 육박했다.

그는 산나물 가공 공장도 세웠다. 산나물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다시 온라인 판매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8시간. 산나물의 신선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비결이다.

팔로어 수가 8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영향력이 커진 로전개는 마을 사람들의 숏비디오 사업도 돕는다. 이 덕분에 요하현 숏비디오 채널 구독자 수는 2천만을 넘겼다. 그는 현지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10명 정도로 이뤄진 전자상거래팀도 꾸리고 있다.

로전개는 올해 요하현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공급망을 개선하고 판매 품목을 흑룡강성 전체 우수 농산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루 택배 출하량을 3만~5만 건으로 늘리고 연간 거래액 5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요하현에 로전개와 같은 '신세대 농업인'이 이미 43명에 달한다. 농촌 진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만의 사업을 꾸리는 '신세대 농업인'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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