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27.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어느 인기 드라마의 한 회 시청률이 아니다. 2009년 4월 5일부터 2012년 2월 19일까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기록한 평균 시청률이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2009년 4월 5일부터 ‘1박2일’의 단독시청률을 집계했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은 10% 중후반만 나와도 인기가 많다고 여겨진다. 물론 ‘1박2일’ 시청률은 광고를 제외한 기록이지만 그래도 3년여 간의 평균 시청률이 27.8%라는 것은 경이로운 결과다.
나영석 PD가 이끄는 ‘1박2일’이 오는 26일 종영한다. ‘1박2일’은 2007년 8월 5일 첫 방송 이후 4년 6개월간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졌다.
이 프로그램은 달리 국민 예능이 아니었다. 인기 척도를 알 수 있는 시청률부터 다른 예능과 체급이 달랐다.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평균 시청률 30%를 넘긴 방송만 46회나 됐다.
이런 인기 덕에 ‘1박2일’이 방송되는 동안 ‘해피선데이’의 평균 시청률(광고 포함)은 무려 19%였다. 그리고 ‘해피선데이’는 2010년 3월 7일, 예능에 있어서 꿈의 시청률인 30%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1박2일’ 최고의 시청률은 언제일까? 영광의 1위는 ‘해피선데이’ 통합 시청률이 30%가 됐던 2010년 3월 7일 강화도 교동 편 1탄이었다. 이날 방송은 39.4%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이 45.2%까지 치솟았다. 멤버들은 사진 한 장만 가지고 교동 골목길을 귀신 같이 찾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2위는 만재도의 다섯 가지 보물을 찾아 나섰던 2010년 10월 24일 만재도 편 1탄이었다. 자동차로 6시간, 배로 6시간이 걸리는 편도 12시간의 생고생은 아름다운 경관과 36.7%의 높은 시청률로 돌아왔다.
치열한 배달 레이스를 펼친 2011년 1월 23일 겨울 산장 여행 편 1탄이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동맹과 배신이 판치는 ‘1박2일’ 판 막장드라마로 36.1%의 시청률을 찍었다.
장장 7시간의 홍어잡이 배를 피하기 위한 폭소만발 복불복이 펼쳐졌던 2010년 1월 24일 흑산도 2탄이 36%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강호동보다 그의 몸을 잡아주는 이승기가 더 힘들었던 일명 ‘돼지 슬라이드’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은지원이 방송 최초로 결혼 발표를 했던 2010년 3월 21일 욕지도 편 1탄이 35.7%로 시청률 5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충무김밥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고통을 인내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최재형 PD가 이끌고 김승우, 엄태웅, 이수근,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 주원이 출연하는 새 ‘1박2일’은 다음 달 4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