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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북경정음우리말학교도 개교 10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6.25일 15:46
  "선조들이 남겨준 지혜로운 우리 말, 민족향기 풍겨가는 빛나는 유산이라네. 우리 모두 열심히 배우고 배워서 온 세상에 우리말 우리 글을 꽃피우리..."

지난 6월 22일 오후, 북경시의 한 회의장에서 조선족 어린이들의 합창소리가 울려펴졌다. 북경정음우리말학교가 걸어온 10주년을 경축하는 교가였다.



  북경 정음우리말학교 설립 10주년 기념식이 여러 지역 조선족사회 인사를 비롯한 약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년 6월 22일, 북경황하경도회의센터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정신철 교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그는 "학교는 설립이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포기하고 견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민족언어교육에 애정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각 계층 인사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이였다. 민족언어 교육은 개인이나 일부 단체의 힘만으로 부족하며 전체 조선족사회 구성원들이 동원되어야 문화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1기 후원리사회 리사 리상철 회장은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음우리말학교가 향후 20년 30년 오래동안 후대들에게 언어와 문자의 배움을 통해 정체성을 심어주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버팀목으로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정치계를 대표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리홍걸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정책연구실 전임 순시원은 "교육을 중요시하는 민족은 미래가 밝다. 특히 민간단체로서 10년동안 민족교육을 견지해 온 학교는 정음우리말학교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민족전통, 민족문화 계승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령 회장은 "우리 후대들이 학교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더욱 떳떳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이미 걸어온 10년이란 시간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20년, 30년이 더 기대되고 설레인다. 민족교육의 일선에서 힘을 다하고 있는 정음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장성한 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광해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정부관리학원 교수, 주말학교 대표 박경화 교장, 진황도시 북대하신구 조선족소학교 김진일 교장이 축사를 했으며 연변조선언어문화 진흥회 김정일 회장, 리광남 중국인민해방군 공군대좌 등 인사들이 서면축사를 보내왔다.

이어서 그동안 학교의 운영과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공로를 기려 랑시그룹의 신동일 회장에게 '특수공로상'을 수여했다. 공로패, 애심기부상, 감사패, 교원봉사상도 수여식도 잇따랐다. 또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가 학교에 우리말 도서를 기증하면서 민족교육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기념식에 이어 봄학기 수료식과 알심들여 준비한 학생공연이 진행됐다.

  2012년12월1일, 우리말 주말강습반이 시험적으로 출범됐다. 처음에 등록한 학생은 4명이였고 이듬해 12월 여섯명으로 늘었다. 이것을 계기로 같은 해 3월 정식으로 학교 이름을 '정음우리말학교'라 이름짓고 본격적으로 개교했다.

  학교는 꾸려놓았으나 학교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여건인 장소, 교사자원, 경비 등이 보장되지 못했다. 이러한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깊은 관심과 물심량면의 지지와 성원으로 10년이라는 세월을 걸어왔다. 현재까지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은 연인수로 2천명이 넘고 졸업생은 160명이다. 학교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우리 문화를 보다 실속있게 전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교사들의 교수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번 교사연수를 조직하고 교육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학기마다 이야기대회, 글쓰기 시합을 조직했고 전국조선족어린이언어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 우리말, 우리글을 배워주는데만 만족하지 않고 아이들의 민족정체성과 상호 연대감을 키워주기 위해 민족문화체험을 해마다 조직하고 고향탐방, 고국 방문도 마련했다.

정신철 교장은 "학교는 아직도 풀어가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 도시 우리말 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 지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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