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장기 차트인으로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피프티. 그러나 내부 속사정은 엉망이라는 폭로가 외부로 터져나오면서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4일, 피프티 피프티는 '바비'의 OST중 하나인 '바비 드림즈'를 부르고 뮤비도 촬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어트랙트와 불화가 불거지면서 결국에는 촬영도 무산됐다.
피프티 피프티의 곡 '큐피드'는 빌보드 싱글 핫100에 장기 진입해있다. 바비드림즈의 뮤비를 통해서 인지도를 전 세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 됐다.
지난 5월 '피프티 피프티'는 '바비'의 공식 SNS에 이름을 올렸다. 사운드 트랙에 참여하는 가수 명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녀들이 바비의 OST 명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소속사와 워너레코드가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워너 레코드는 K팝 가수들과의 접점이 별로 없어 글로벌 공략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을 기회로 피프티 피프티를 의욕적으로 키우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바비 드림즈'를 부르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영화 프로모션의 사업 일부로 촬영할 계획이었다. 어트랙트로부터 프로듀싱을 위임받은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는 수술 후 회복중인 멤버 '아린'을 설득해 촬영을 하려고 했다.
현재 정산금은 마이너스 상태
사진=피프티피프티 공식트위터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갑자기 불투명한 미정산금 등을 언급하면서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그동안 차, 시계, 90대 노모의 돈까지 투자해가며 피프티 피프티를 키우려고 했던 것이 밝혀졌다.
전홍준 대표는 회사와 멤버들간의 문제가 정리된 뒤에 뮤직비디오를 찍자고 제안했으나 안성일 대표가 앞으로 피프티 피프티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는 것이 어트랙트의 주장이다.
한편 디스패치가 단독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의 저작권 지분은 안성일 대표가 95%라고 한다. 앞전 전홍준 대표와의 대화에선 소수쩜 지분이라 저작권료가 별 것 없다고 밝혔던 안성일 대표의 '큐피드'곡의 지분은 스웨덴 학생들의 권리까지 9000달러에 사들여 총 95.5%다.
디스패치 측은 전홍준대표의 최대 실수는 더기버스(안성일 대표측)을 전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이라 보도했다. 전대표는 "제가 연습실에 가겠다고 하면 오지말라고 했다. 저도 보고싶었다"면서 탄식했고,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현재 피프티피프티의 수익은 마이너스 상태이며 전대표는 오는 5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계와 차를 팔고 노모의 9000만원까지 투자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한 전 대표와, 무대가 좋아서 노래했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