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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승리 70주년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 대대로 이어가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7.28일 14:24
  올해 7월 27일은 중국의 항미원조 전쟁 승리 70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오늘의 행복은 수많은 선렬들의 목숨으로 바꿔온 것입니다."



  27일 길림성 연길시에서 열린 '항미원조 승리 70주년 기념 보고회'에서 만난 항미원조 참전 로전사 김봉수 할아버지는 70년 전의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같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1930년생인 김봉수 할아버지는 1950년 중국 인민지원군 운전병으로 항미원조 전쟁에 참가해 전투물자 보급에서 수 차례 공을 세웠다.

  "미군의 무차별 폭격에 낮에는 거의 움직일 수 없었고 밤이 돼야 차를 움직였어요. 달밤이면 그나마 운전이 쉬웠으나 달빛이 없는 밤에는 도로도 험하고 캄캄해서 운전이 쉽지 않았어요. 하루 이틀은 괜찮았지만 수개월이 지나니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죠."

  하지만 전투에서 물자 보급은 전방 장병들의 생명이나 다름없어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당시는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시기였죠, 보급이 제때에 안되면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죠. 전우들에게 무기와 탄알을 제때에 공급하고 식량을 전달해야 했어요. 죽음을 무릅쓰고 달렸고 결국 많은 전우들이 희생됐죠."

  이미 7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이국타향에 묻고 온 전우들을 생각하며 김봉수 할아버지는 눈시울을 적셨다.

  "항미원조 승리 60주년을 맞아 조선 정부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항미원조 때 어깨 겯고 싸웠던 조선의 비행사를 만나 추억을 나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또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영원히 열사릉원에 잠든 전우들의 이름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 목숨을 바친 열사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었죠."



  항미원조 당시 통신 소대장이였던 랑생속(郎生续,95) 할아버지 역시 12명의 소대원 중 8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랑생속 할아버지와 그의 전우들은 부대 지휘부와 외부와의 원활한 통신 련결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포격으로 끊어진 전화선을 수없이 련결했다.

  "전화선을 련결하는 작업은 듣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합니다. 폭격으로 끊어진 전화선을 제때에 연결하지 않으면 외부와의 통신이 끊겨 결국 전투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원활한 통신을 위해서 통신병들이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전화선을 다시 련결하군 했죠."



  랑생속 할아버지는 1952년 조선 고리산(高里山) 전투에서 끊어진 전화선을 련결하다가 고공 유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전화선을 잇는 접선 작업이 수없이 반복됩니다. 접선 작업 중 부상 당하는 것은 그나마 '행운'입니다. 많은 전우들은 전투에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죠."

  김봉수, 랑생속 할아버지를 비롯한 수많은 참전 용사와 선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항미원조 전쟁은 결국 중국인민지원군과 조선인민군의 승리로 끝났다.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이자,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로 평화시대를 살아가는 후대들이 소중한 정신적 재부로 삼아 세세대대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두 할아버지는 간곡히 당부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장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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