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배우 겸 가수 혜리가 항공사의 부당한 대우로 좌석이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주장했다.
혜리는 8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달 반 전에 티켓을 예약하고, 퍼스트 클래스 좌석도 미리 확정했는데 이코노미 클래스로 임의로 내림. 환불도 안 되고, 좌석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음 비행기를 이용하라고 하네요,"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그녀는 "두 좌석을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강제로 내려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영어로 제대로 주장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런 불쾌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다들 주의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혜리가 이용했던 외국 항공사에서 퍼스트 클래스 요금을 완납하고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코노미와 퍼스트 클래스의 가격 차이는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되므로, 두 좌석이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된다면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리는 현재 영화 '빅토리'에 출연 중이다. 이 영화는 1999년을 배경으로, 거제에서 춤을 사랑하는 두 여성 '필선'(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가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결성하고, 춤과 음악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소비자 우롱하는 외국항공사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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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와 프랑스 에어는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무한 대기' 상황이 일상화되어 국내 여행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몇 시간의 대기 후에도 통화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내 항공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 항공사의 서비스 미흡 문제가 더욱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트렌드는 이달 초 독일의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 참가했던 국내 대기업 직원들의 루프트한자 이용 경험에도 나타났다.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이동한 후 인천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연착과 결항 사태로 하룻밤을 뮌헨 공항에서 보내야 했다.
더욱이 이번 달부터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의 파업이 발생하면서 결항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사전 고지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국토교통부도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위해 미국과 유럽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다른 외국 항공사에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경쟁 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대체 항공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항공사가 더 많은 노선을 운영하게 될 경우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까지 보아 외항사의 갑질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앞으로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