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가 월 1억 매출에 달한다던 본점의 폐업 위기 상황을 고백하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26회에서는 화제의 셰프, 정지선이 출연하여 매출이 심하게 떨어진 본점에 기습 방문해 상황을 확인했다.
매출이 44% 떨어졌다는 1호점을 방문한 정지선 셰프는 어이없는 상황에 말을 잃고 만다. 직원들은 주방에 음악을 틀어놓고 자유분방하게 춤을 추는가 하면, 법인 카드로 비싼 음료까지 마구 주문한 7만 원의 영수증도 발견되었다.
특히 법인 카드의 경우, 정지선 셰프가 일주일 30만 원으로 금액 제한을 두고 직원들의 식비를 위해 맡겨두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음료값을 7만 원 쓰는 등 밥값까지 더하면 하루에만 무려 34만 원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지선 셰프는 분노를 금하지 못하며 "법인 카드가 한도를 무제한으로 쓰라고 준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사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매출이 떨어졌을 때는 믹스커피로 대체하는 건 기본 예의가 아니냐. 너무 생각 없이 일한다"라며 직원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그녀는 "매출이 좋을 때면 괜찮은데, 지금 한참 떨어졌는데도 이렇게 사용하니 화가 났다"라고 착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조리복을 입지 않은 김태국 셰프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김태국은 "제가 요즘 운동을 하는데 실장님이 배려해 주신 것"이라고 항변을 해 정지선 셰프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그녀는 바로 희원 실장을 불러 "여기가 실장님 매장이냐. 가게를 맡겨놨더니 애 교육을 왜 이렇게 하냐. 주방에 들어오자마자 위생 조리 복장은 기본"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별점 1개 리뷰 살펴보니 '주방이 어수선한 게 보인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후 그녀는 가장 문제가 심각했던 매출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직원 회의를 소집했다. 정지선 셰프는 뽑아온 자료를 토대로 "1호점이 지금 문 닫기 직전이다. 작년 동월 대비 매출이 44%나 하락했다"라고 알려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MC들은 작년에는 매출이 어느 정도였냐고 물었고, 정지선 셰프는 "작년 청와대가 개방하면서 월 매출 1억 5천까지 찍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월 5, 6천만 원에서 최저로 4천만 원까지도 찍어봤다고 말하여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그녀는 이대로 가면 직원 수가 많기 때문에 폐업 위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희원 실장은 매출 하락과 관련해 서촌 상권의 인기도 하락을 꼬집으면서 정지선 셰프가 해당 매장에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본점이라고 해서 셰프님을 보기 위해 방문한 손님들도 많았다. 그런데 올 때마다 셰프님이 없어서 컴플레인 아닌 컴플레인도 들어온다"고 털어놓았다.
정지선 셰프는 손님들의 리뷰를 프린트로 뽑아와서 '주방 어수선한 게 보일 정도', '밑반찬 더 달라고 했는데 안 줌'이라는 별점을 직원들에게 공개하며 "손님들의 후기를 보니까 '원인이 이거였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