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얼굴에 입질하는 고민견 울이를 만나, 훈련 과정 중에 거실이 피투성이로 변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9일 방송한 KBS2 '개는 훌륭하다' 192회에서는 보호자, 외부인 가릴 것 없이 사람 얼굴을 향해 입질을 하는 장모 치와와 울이가 등장했다. 5살 수컷 치와와인 울이는 평상시 가족들과 지낼 때는 영락 없이 애교 많은 반려견이었다. 그러나 초인종이 울리자 눈빛부터 돌변하여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3년 차 신혼부부인 울이의 보호자들은 "평소에는 애교도 많고 똑똑하지만, 특정 상황만 되면 공격성을 보여 걱정이 많다"라며 개훌륭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누군가 방문하는 즉시 미친 듯이 짖는 건 물론이고, 전조 증상도 없이 곧바로 사람을 문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아빠 보호자는 "울이가 우리 가족을 제외한 낯선 사람들은 전부 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면이 있거나 자주 집에 방문한 사람들도 모두 예외 없이 공격 대상이 되었다. 실제로 외부인들에게까지 입질하여 보호자들은 집에 손님도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촬영 도중 엄마 보호자의 친구가 방문했고, 울이는 곧바로 격렬히 짖어대며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친구는 한참을 문밖에 서 있어야 했으며, 작은 방에 격리시켜 놓아도 진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짖었다. 친구는 간식을 건네며 울이와 친해져 보려고 하지만, 강아지는 친구가 움직이는 즉시 공격성을 보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엄마 보호자가 나서서 황급히 말리자, 심지어 엄마 보호자에게까지 입질을 시도하여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이 가지면 안 돼. 아기도 공격할 것"
사진= KBS2 '개는 훌륭하다'
심지어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때일수록 공격성이 더 두드러져 온 집안이 살얼음판이라고 전했다. 할아버지와 삼촌 보호자는 입술과 코를 물어 뜯겨 20바늘 이상 꿰맸다는 소식이 전달되자, 강형욱 훈련사도 얼굴을 굳히며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 강형욱은 먼저 울이를 제압하는 과정부터 거쳤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며 입질을 시도하던 울이는 결국 입 안에서 피가 터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입속도 새빨갛게 물들었고 거실 또한 피범벅으로 엉망진창이 되면서 보호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강아지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 강형욱은 보호자를 향해 "개들마다 기질이 있다. 소극적인 걸 감추려고 공격하는 방어적인 공격성을 띠는 강아지의 경우 발을 공격한다. 그런데 이 아이는 그 대상이 얼굴이다. 이건 기질, 습관적인 공격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이는 무는 걸 배웠고, 입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기를 가지는 것을 고민하는 신혼부부 보호자에게 "아이를 가지면 안 된다. 울이는 아이도 공격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