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우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영상으로 50억원을 협박한 BJ 김시원(글램 다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의 3분기 영업 이익이 24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1% 증가한 수치로 드러났다.
이러한 호실적은 아프리카TV에서 운영하는 별풍선 시스템 덕분이다. 팬들은 BJ에게 현금성 아이템인 별풍선으로 팬심을 드러내며, 별풍선 1개는 110원에 살 수 있다. BJ는 별풍선 1개당 60~70원씩 가져가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TV에서 BJ 대상을 수상한 김시원의 수입이 시선을 끌었다. 걸그룹 '글램' 출신인 BJ 김시원은 과거 이병헌 협박 사건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녀는 모델 이지연과 함께 이병헌에게 "당신이 여성들에게 음담패설한 비디오를 가지고 있다"라며 50억원을 요구했다.
2014년 9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시원과 이지연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를 받아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구속 수감되었다. 이후 1심에서 1년 형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사건은 일단락된다. 2심에서는 대부분의 범죄 혐의 사실을 시인하고 이병헌과 합의를 하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별풍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
시간당 2000만원 버는 신흥 부자들
BJ 김시원의 아프리카tv 페이지 / 사진=아프리카tv 홈페이지
이후 글램 다희는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 대신 2018년 돌연 아프리카TV에서 BJ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를 하다가 아프리카를 해보라는 친구들의 권유에 의해 BJ를 결심했다. 노래가 정말 하고 싶었다"라고 방송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초기에는 '이병헌 협박녀'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후 선정적인 의상과 노래, 섹시 댄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올해 수입은 별풍선 2224만 7511개로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24억 원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BJ 김시원 이외에도 아프리카 탑 스트리머의 수익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출 1위로 집계된 '커맨더지코'는 지난달에만 3085만 7532개의 별풍선을 받으면서 시간당 2000만원이라는 엄청난 수입을 기록했다.
별풍선 순위 2위는 '박퍼니'로 별풍선 1868만 1391개, 즉 현금으로 20억 5495만원이었으며 3위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290만 3040개의 기록을 세웠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를 쓰고 BJ 하려는 이유가 있네', '별풍이라고 우습게 볼 게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TV는 전체 매출에서 별풍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에 위기감을 느끼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를 인수하면서 광고 사업에도 뛰어들며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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