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김지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의 표절 여부를 놓고 제작진과 소설 ‘살인광시곡’의 김주연 작가가 반박과 재반박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17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김주연 작가는 ‘다섯손가락’ 제작진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고 SBS 우원길 사장에게 서한까지 보냈다.
이로써 지난 10일 한 블로거를 통해 불거진 ‘다섯손가락’의 표절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초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때 ‘다섯손가락’의 강신효 CP는 "표절의혹은 어불성설이며 (김순옥)작가님도 이름을 걸고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무지함에서 비롯된 (표절의혹 제기)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 무지함이 창작을 하고 제작을 하는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강신효 CP는 처음 표절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가 언급한 다섯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이 입장을 통해 강 CP는 "‘살인광시곡’과 ‘다섯손가락’의 어디가 닮아있다는 것인지 해당 블로거 혹은 인터뷰를 하신 김주연 작가께서는 해명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 동안 말을 아꼈던 ‘살인광시곡’ 김주연 작가는 17일 언론에 공식 보도자료를 보내 "강신효 CP님께서 몰염치하고 무지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시며 언론에 기사를 내신 것을 보고 그대로 있으면 정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입장을 표명한다"며 "두 작품 간의 유사성과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해 제가 먼저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신효 CP님께서 격한 표현들을 사용하시며 해명하라 요청 하셨기에 할 수 없이 제 입장을 변론한다"고 재반박의 변을 밝혔다.
결국 김 작가는 앞서 강신효 CP가 표절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대해 반박했던 주장을 재반박했다. 더불어 김주연 작가는 "‘다섯손가락’은 아이디어를 넘어서서 저작권법에서 보호하는 직접적 표현까지 착용한 여러 흔적들이 있다"며 유사한 대사들과 에피소드들을 사례로 들며 표절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연 작가는 "더 이상 언론 보도를 통해 대외적으로 공개 논의를 하고 싶지 않다"며 "CP님께서 반론하시고 계속 이야기를 끌어가시면 어쩔 수 없이 또 반론을 하며 더 구체적인 것들을 많이 공개해야 하는데 논란 확대를 확기 위해 그러고 싶지 않다"고 밝혀 향후 만남을 갖고 대화로 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연 김주연 작가의 요청처럼 '다섯손가락' 제작진과 제작사 예인E&M이 대화에 나설지 표절 논란을 놓고 향후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제공=SBS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