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학원 원장이 자신들이 가르치는 원생들의 다이어트 고민과 함께 극한의 체중 감량에 도전했던 과거 일화를 밝혀 충격을 주었다.
27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한다는 원장이 출연했다. 원장은 "올해로 학원을 운영한 지 9년이 됐는데 학생들 다이어트 시키는 게 너무 힘들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이들마다 체질이 다 다르다. 특히 부모님이 맞벌이라서 식단을 제대로 챙겨줄 수 없는 경우엔 다이어트에 실패하여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로 입시를 목표로 조기교육, 콩쿠르 나가는 경우가 많다. 결과를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저도 힘들고 학생들도 상처를 많이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근은 "혹시 입시에 알맞은 몸무게가 있냐"고 묻자, 원장은 "키에서 120이나 125를 빼면 된다"라고 답해 충격을 주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럼 키가 165cm면 40kg 나가야 된다는 말이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살 못 빼는 것도 소질 없는 것"
농구계 레전드 서장훈의 냉정한 조언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원장은 자신의 키가 171cm라고 밝히며 "제가 26살에 콩쿠르에 나갔을 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정말 눈이 뒤집혔다. 6개월 동안 양배추만 먹고 살았다. 결국 46kg까지 빼고 병원 가니까 영양실조로 진단받았다"라는 충격 고백을 더 해 스튜디오를 경악에 물들였다.
그러면서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더라. 음식을 씹고 뱉는 걸 1년 가까이 했다"라는 거식증 고백도 뒤따라 심각성을 더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용이란 분야는 살을 빼면 그만큼 몸의 선이 살아나 표현력이 좋아져서 그만둘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내가 선수촌에 있을 때 기계체조 선수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나이가 많아 봐야 중학생 정도 됐는데 점심때 요구르트 하나와 사과 한 알 먹더라"라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어 "그 친구들은 올림픽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 버티는 거다. 끝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해야지, 그런 게 없으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좋다"라고 냉정한 조언을 남겼다. 서장훈은 "살이 빠지지 않는 것도 일종의 소질이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예체능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아예 학원에 식단을 게시하는 건 어떻겠냐"라는 아이디어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과 이수근은 "되도록 건강한 쪽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당부했고, 원장 역시 "학생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힘든 것 충분히 이해하니까 끝까지 건강하게 여러분의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남겨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