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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지금도 미워" 이천수, 골 엄청 넣었지만 안 뽑아줬다 고백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12.22일 14:39



사진=나남뉴스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2002 월드컵을 지휘한 감독 거스 히딩크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는 축구 재능 기부를 하기 위해 모교인 인천 부평동중학교를 찾았다.

이천수에 이어 축구 재능 기부 동지로 초대한 국가대표 선배 송종국이 도착하자 두 사람은 함께 학교 앞 필수 코스인 분식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 김밥 등을 주문해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천수는 "형은 축구를 좀 늦게 했잖아?"라고 질문했고, 송종국은 "중학교 2학년 때 했지"라고 대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이천수는 "그러면 되게 빨리 올라온 거야"라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송종국은 "10년 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종국은 이어 "원래 다 그런 거 아니야?"라고 우쭐해했고, 이천수는 "처음부터 히딩크의 픽이었어?"라고 말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송종국은 "2000년도 12월엔가 감독님이 한국에 오셨다. 그래서 울산에서 첫 소집이 있었다"며 "나는 그저 백업 선수였는데 그 당시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해 운 좋게도 대타로 출전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3일인가 지났는데 협회 관계자가 나한테 '히딩크 감독이 널 좋게 본 것 같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바로 주전 조끼를 줬다. 대박이지 이거는?"이라고 자랑하며 활짝 웃었다. 이후 송종국은 2002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해냈다.

히딩크→이천수, 저런 선수 원하는게 아니다



사진=유튜브 'KBS Entertain' 채널

이야기를 들은 이천수는 "나는 히딩크 감독 온다니까, 대학교 때였는데 골을 엄청 넣었다. 그래서 난 '됐다!' 이랬는데 히딩크 감독이 하는 말이... '난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였다"고 상처만 남았던 히딩크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이천수는 "그러니까 종국이 형이 하는 말이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제 입장에서는!"이라며 "그 당시 저는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일 정도로 태생부터 천재였는데! 히딩크 감독은 절 안 뽑았다! 제 시합 보러 와서 쓴 소리만 하고 절 너무 힘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그 뒤로 2002 월드컵에 데려가기는 했다"며 "나중에 히딩크 감독이 쓰신 회고록을 보니까 '다소 날선 이미지의 천수를 위한 나름의 길들이기를 했던 거다'라고 하시더라. 그러니까 전 얼마나 힘들었겠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당시엔 히딩크 감독님이 미웠겠네~"라고 말했고, 이천수는 "지금도 싫다!"고 뒤끝이 남은 듯한 모습을 보인 뒤 "어릴 때 감정이 너무 힘드니까, 지금 만나 뵈면 너무 감사한 분이고 좋아하지만~ 당시의 트라우마는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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