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법원으로부터 전 소속사에 5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5부(김경수 부장판사)는 매니지먼트 회사 해브펀투게더(옛 에스페라)가 박유천 및 그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했다.

재판부는 박유천, 그리고 전 소속사가 공동으로 해브펀투게더 측에 5억과 함께 지연손해금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제3자를 위하여 박유천의 음반 및 영상제작, 홍보, 연애활동을 막아달라는 청구는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브펀투게더 측은 2020년 1월 리씨엘로와 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박유천에 대해 독점적으로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5월 박유천은 해브펀투게더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협상은 불발됐고, 리씨엘로와 함께 해브펀 측에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브펀투게더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지인이 운영하고 있던 매니지먼트 업체를 통해서 연예활동을 재개했다. 해브펀은 2021년 8월경 박유천을 상대로 방송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도 받아들였다.

박유천, 홰외에서 활동 활발

사진=박유환(박유천 동생) SNS

박유천은 굴하지 않았다.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지인이 운영하는 소속사를 통해 해외 공연 및 광고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해브펀투게더 측은 박유천, 리씨엘로, A매니지먼트 회사가 매니지먼트 권한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20일, 박유천이 내년 2월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는 글이 번졌다. 박유천의 일본 팬클럽 측이 공개한 공지에는 'Re. birth(부활)'을 주제로 팬미팅이 진행되며, 가격은 한화 약 21만원, 디너쇼는 약 46만원이었다.

박유천은 세금 체납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고액 상습 체납자' 목록을 공개했고, 이 명단에는 박유천이 포함됐다. 그는 양도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등 4억 900만원을 체납했다.

누리꾼들은 박유천에게 "해외에서 활동하며 돈 많이 벌었을텐데 왜 세금을 내지 않냐. 고액 체납자는 출국 금지 시키는 게 맞는 것 아니냐", "일본 팬미팅으로 번 돈으로 세금부터 내라"며 박유천에게 날을 세웠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필로폰 투약 혐의에 휩싸였고, 눈물로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말까지 하했지만, 결론은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당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연예계를 은퇴 하겠다는 말은 번복하고 해외 등에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