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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두목 장도리" 양지호, 식당 파산→오토바이 배달 충격 근황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12.29일 19:36



사진=나남뉴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장도리'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양지호의 최근 근황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때 국민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두목 '장도리' 역할로 열연했던 배우 양지호가 출연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까지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양지호는 최근 가수로 전향하여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호는 "생계가 달려 있으니까 배달도 하고 방송일도 하고 그런다"라며 "올해로 배달을 시작한 지 4년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식당도 하고 라이브 카페도 했는데, 아무래도 저는 사업 재주가 없는 것 같다"라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손해를 많이 보고 접었다. 총 3억 원 정도를 손해 봤다.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수준이어서 파산 신청을 했다"라고 안타까운 근황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배우나 가수는 이름을 크게 얻지 않으면 수입이 불안정하지 않나. 그때 누가 저에게 배달 일이 수입이 괜찮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해보니까 나름대로 수입이 괜찮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매일 배달에 나선다는 양지호는 하루 근무 시간만 무려 10시간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청력 잃은 홀아버지 모시고 생계 꾸려가...



사진= MBN '특종세상'

이뿐만 아니라 양지호는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모시고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는 돌아가신 지 5년 정도 됐다"라며 홀로 남은 아버지를 극진하게 보살폈다. 능숙하게 요리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불편한 치아로 인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아버지를 위해 모든 재료를 잘게 잘라주기까지 하는 등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진과 함께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간 양지호는 "어떻게 호전될 수는 없냐. 가능성이 희박하냐"라고 물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의사는 "안타깝지만 가능성이 없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데 현재 귀에 염증도 있고 천공이 있는 상태"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이에 양지호는 제작진에게 "아버지 청력이 거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데, 얼마나 답답하시겠냐. 그게 짜증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자꾸 고물을 주워 오는 행동에 대해서도 "아마 혼자 계시기 무료해서 그런 것"이라며 "치매가 올까 봐 고물을 가져와서 고치신다더라"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연말을 맞아 부천의 한 공연장에 가수로 등장한 양지호는 아버지를 객석으로 모시며 처음으로 가수가 된 모습도 보여드렸다. 공연 이후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손 편지도 건네며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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