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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멘토' 안철수, '국민 대통령' 도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9.19일 15:44
안철수는 누구인가…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결단의 연속

[정진호기자]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불과 1년전만 해도 여의도 정가보다는 IT업계, 특히 보안업계에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 사회와 SW산업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철학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전부터 업계에선 정직하고 도덕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

안 원장 스스로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결단의 연속이었다'고 할 만큼 그의 삶은 변화무쌍했다.

그는 27년 전 의대생 신분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로 세상에 얼굴을 처음 알렸다. 이후 지난 1995년 안철수연구소(현 안랩)를 설립, 운영해 온 그는 2005년 10년간 일해오던 대표이사직에서 갑자기 물러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따고 2008년 귀국, 카이스트에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서울대 융합과학시술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국 SW산업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지난 2003년 고사위기에 몰린 한국 SW산업의 불황 속에 소위 패키지 소프트웨어 대표주자인 '한글과컴퓨터', '나모인터랙티브'가 경영권분쟁과 대주주 교체로 쓰러져 나갈 때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지금의 안랩을 굳건히 지켜냈다.

일찌감치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의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 도입을 주창했으며 영혼이 있는 기업에 핵심 가치를 두고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20~30대 청년들과 '청춘콘서트'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국민 멘토'로 성장했다. 그는 각종 강연에서 한국 재벌들의 성장사를 '약탈 경영'으로 규정하기도 하고,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실패를 과감히 수용하고, 인정하는 열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10여년전 안철수 교수가 쓴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을 보면 그가 얼마나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사람인지 잘 알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바둑을 배우기 전에 바둑관련 서적 50여권을 먼저 독파하고 기본을 흩은 후 바둑을 두었더니, 짧은 시간안에 엄청난 실력을 쌓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처럼 그 일에 대해 기본과 원칙을 세우고 방향을 잡는 일이다. 그리고, 목숨을 걸만큼 이 일을 잘 하지 못하면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달린다. 그런 만큼 그가 이번 대권 도전이라는 결단을 내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그를 잘 아는 IT업계 지인들은 안 원장을 외유내강적 인물로 평한다. 주변 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는 절대 질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이란 곳이 어떤 곳인가? 과거 벤처업계의 실패 사례만 연구하고 성공을 도모했던 곳"이라며 "그런 기업을 10년간 진두지휘했던 CEO가 어떠하겠느냐"며 그의 내적인 강인함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가 각종 강연에서 발언한 말은 지금도 '안철수 어록'으로 칭송받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대중들은 그의 이름 석자만 들어도 정직과 신뢰, 그리고 순수하지만 원칙에 철저한 변함없는 리더의 모습을 떠 올린다.

무엇보다 그러한 원칙과 기본의 잣대를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먼저 들이대고, 지독하리만큼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그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그런 탓에 안 원장은 남들에게 간혹 환자(?)처럼 보일 때도 있다. 험궂은 세상에 그의 삶의 철학, 그리고 경영관에 대해 비판과 질시도 없지 않지만 그가 지키려는 궁극적인 '핵심 가치'를 들여다 보면 다수는 소리없는 공감을 던져왔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 시장 후보직을 양보하고 끊임없이 국민적 부름을 받아온 그는 이제 모든 직책을 버린 정치인으로서 '국민 멘토'에서 '국민 대통령'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꾀하게 됐다.

◆주요 약력

*1962년생 부산동성초등학교, 부산중앙중학교, 부산고등학교 졸업

*1986.03~1989.09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

*1990.01~1990.02 일본 규슈대학교 의학부 방문연구원

*1991.02~1994.04 해군 대위

*1995.02~2005.03 안철수연구소 창립, 대표이사

*2005.02~2011.02 POSCO 사외이사, 이사회의장

*2008.05~2011.05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정문술석좌교수

*2005.03~ 안랩 이사회의장, CLO

*2008.09~ 아름다운재단 이사2011.05~ 포항공과대학교 이사

*2011.06~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

*2011.06~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아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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