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림이 최근 남편 남일우가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는 원로배우 김용림이 출연해 최근 남편과의 근황을 전했다.
데뷔 60년차인 김용림은 이날 "오직 라디오만 있어서 성우4기로 방송국 활동을 시작했다. 64년도에 TV 개국 후 모 백화점 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며 데뷔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초 일일 연속극 '눈이 나리는데'에서 여성 사무원 역할 단역으로 출연했었다.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항상 주인공, 외국영화 더빙이 유행했을 때는 '아이러브 루시'에서 루시 역할을 했다. 허름한 녹음실에서 더빙하던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율
남편 남일우와의 러브스토리와 관련해 질문하자 김용림은 "남일우는 KBS 3기 성우, 나는 4기였다. 방송국에서 나를 꼬셨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김용림이 프러포즈 했을 것 같다"고 하자, 김용림은 "다 누가 프러포즈 했냐고 묻는다. 다 내가 대시한 줄 안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는 "그 소리가 제일 자존심 상한다. 남편이 돈을 잘 썼다. 어머니는 망한 집안이라고 결혼을 반대했다. 나는 사대문 안에 살던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이 언니 이런거 중요한 언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비밀연애까지 극복해가며 결혼에 골인한 김용림, 그녀는 남편과 결혼 후 '시집살이'를 해야만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용림은 "외아들인 남편, 냉랭한 시어머니 역할 하는 것이 딱 우리 시어머니에게 배운거다."라고 고백했다.
김용림, 시어머니께 '시집살이' 당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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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시어머니가) 나와는 한 번도 눈 마주친 적이 없다. 18년동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나에게 잘 해주시기도 했지만,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육체적인 것 보다 정신적인 시집살이를 했다"고 밝혔다.
또 김용림은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회상하며 "당시 어머니가 유별났다. 무심코 '우유병 잘 삶으셨냐'고 물으니 와장창 소리가 나더라. 우유병을 다 깨뜨리신 거다. 무신코 던진 말인데 어머니가 기분이 나쁘셨다"고 이야기했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잘 키워줘 감사하긴 하지만, '친정엄마'가 딸 집에서 하룻밤을 편안히 못 주무신 게 마음에 걸린다는 김용림. 그녀는 최근 남편의 근황을 전하며 "얼마전까지 병원에 있었다. 안동에 드라마 촬영 가던 사이 남편이 넘어져 현재 수술 후 회복중이다" 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김용림의 남편 남일우는 넘어져 응급실에 실려갔고, 세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 남일우의 소식을 들은 출연자들이 "두 분 함께 왔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아쉬움을 표하자, 김용림은 "나는 같이 다니는 건 싫다"며 선을 그어 웃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