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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실종 신고가 된 10살 소년이 강아지 두 마리의 보살핌을 받아 안전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고 야후 뉴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앨라배마주 해클버그에 사는 다운증후군 소년 카일 캠프는(10) 15일 오후 미아가 됐다. 그는 실종된 지 하루만인 다음날 아침 집 근처 개울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발견됐다.
캠프가 없어지자 경찰, 소방관과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실종 당일 밤 늦도록 온갖 곳을 다 찾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수색을 재개했다.
자원봉사자들 중 한 명인 제이미 스윈니는 개울을 따라 수색에 나섰다. 캠프네 개와 동행한 그는 앞장 서는 개를 뒤아 곳곳을 어 나갔다. 그러다 오전 9시30분경 카일을 찾았다. 그 옆에는 두 마리 강아지들이 소년을 둘러싸고 있었다. 앞장 서 자신을 그 곳으로 데려간 어미개의 새끼들이었다.
발견 당시 캠프는 신발도 벗겨진채 물에 젖어 있었다. 구조원들은 "강아지들이 지난 밤 내내 소년을 따뜻하게 해준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강아지와 소년이 서로의 체온으로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 '저체온증'을 막은 것이다. 알래스카 등 극지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개들과 함께 자는 '쓰리 독 나이트' 관습이 있다.
카일은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후 바로 퇴원해 부모의 품에 안전히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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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