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최근 3년간 경찰차가 가해자로 교통사고를 낸 건수가 60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군, 새누리당)은 19일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에 앞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경찰차가 일으킨 교통사고 발생추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상황을 알 수 있는 블랙박스 보유수는 적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경찰차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2010년 1576건에서 2011년 2413건, 2012년 8월까지 2043건으로 총 6032건에 달했다.
이중 안전불이행이 40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거리 위반 438건, 후진 1145건, 신호위반 103건, 차선위반 76건 등이었다.
이번 통계는 경찰 교통사고 접수 건수가 아닌 보험사 접수건수 기준이다.
박 의원 측은 "대부분의 경우 경찰 교통사고는 경찰청에 보고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비율은 전체 26.36%에 불과했다.
박덕흠 의원은 "피의자 검거를 위해 긴급출동을 하더라도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준수하여야 하며, 순찰 중에는 더욱 안전에 유의하며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경찰차의 교통사고가 가해자인 경우가 최근 3년간 6000건이 넘는 실정이다. 피해자의 경우도 많을 텐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범인을 추격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경찰차에는 필수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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