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영암의 선박블럭 제조업체에서 가스 폭발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조사중이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31일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원당중공업과 하청업체인 민주이엔지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선박블럭 용접 작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업체 관계자 등의 진술에 따라 블럭 내에 가스 잔여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체는 통상적으로 용접작업이 끝나면 가스연결을 분리하고 환풍기를 작동시켜 블럭 내부 공기를 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 당시 상황을 분석하면 블럭 내에 가스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작업현장 관리 책임이 원청업체인 원당중공업에 있는지 아니면 하청업체인 민주이엔지에 있는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안전관리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책임 소재가 있는 관계자들을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10분께 영암군 삼호읍 원당중공업 1공장 선박블럭에서 가스가 폭발해 베트남인 남성 1명과 한국인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심모(47)씨 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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