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한 식당 벽면을 뚫고 우체국 금고를 턴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연루됐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여수경찰서는 지난 20일 체포한 용의자 박 모(44) 씨의 친구인 경찰관 A씨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 A씨는 사건 발생 전 여수시 삼일동 범행현장인 우체국 내부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용의자 박씨에게 전송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관 A씨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여 A씨가 촬영한 우체국 내부 사진 등을 용의자에게 전송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경찰관 A씨의 차량과 사무실에서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연루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용의자 박씨와 사회 친구로 박씨 범행 전에 경찰관 A씨가 우체국 내부 등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박씨에게 전송해 범행을 도왔을 의혹이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8일 11시부터 9일 새벽 4시 사이 여수시 삼일동 모 식당에 들어가 벽면을 뚫고 맞닿은 우체국 금고의 뒷면을 용접기로 절단한 뒤 금고에 있던 현금 5천200여만 원을 턴 혐의로 지난 20일 순천에서 검거됐다.
광주CBS 김형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