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피살된 20대 여성의 사건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둔산경찰서는 같은 빌라에 살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2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에서 B씨(23·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B씨를 빌라 옥상에서 처음 만나 취업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쌀쌀한 날씨에 추위를 느낀 두 사람은 건물 5층에 위치한 B씨의 원룸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대화 도중 두 사람이 외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A씨가 B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주방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범행 시간대에 건물에 있던 사람들로 용의선상 압축 후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29일 오후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어린 시절부터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고 외모 때문에 취업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B씨가 내 외모를 무시하는 말을 하자 갑자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규연 인턴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