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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맛과 착한 서비스에 승부수 걸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2.06일 09:50
  서울 대림 화룡랭면 황일남사장의 창업마인드

  한국 서울 대림역 동북쪽 우성사거리에 위치한 황일남, 리연홍부부가 운영하는 "화룡랭면"점은 살뜰한 서비스와 고향맛이 다분한 특색메뉴로 조선족들과 당지인들의 환영을 받고있다.고향이 화룡인 이들 부부는 한국에 진출한지 10여년이 넘는다. 여느 조선족들과 다름없이 이들 부부 역시 건설현장에서 악착스레 일하면서 부를 모았던것이다. 달랐다면 일정한 자금축적이 이뤄지자 귀국을 서두른것이 아니라 한국땅 정착을 시도한것이다.

  건설현장식당에서 4년간 일해온 리연홍씨는 고향맛이 오롯이 풍기는 음식으로 타향에서 고생하고있는 조선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다. 2008년 여름, 대림의 번화거리에 150평방메터되는 "화룡랭면"부가 정식으로 오픈하고 특별히 고향이름을 따왔다.

  황일남씨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해도 위생환경과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제구실을 못한다"면서 종업원들의 복장부터 주방 구석구석까지 살피면서 깔끔하게 식당을 운영해나갔다.

  금방 개업했을 때의 일이다.

  영업이 끝난 뒤의 주방에 들어가 보니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지않아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밤새껏 배연기내의 끈적끈적한 기름때를 제거하고 바닥을 닦았다. 그리고 바닥에서 쓸어 모은 음식찌꺼기를 한곳에 모여 놓고 이튿날 아침 회의에서 한마디 던졌다.

  "우리 화룡랭면은 고향의 이름을 걸고 한국에서 오픈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들다면 제가 날마다 나와서 닦을겁니다"

  그때부터 시작하여 화룡랭면의 위생환경은 새색시살림집을 초월할 정도이다.

  화룡팔가자에서 온 리씨 부부는 한국진출 8년에 수많은 가게를 돌면서 주방 일을 했지만 이 집처럼 주방 요구가 높은 업체는 처음이라면서 "배연기 내부도 손으로 만지면 뽀드득 소리가 날 지경이다"고 했다.

  황일남씨는 맛있는 랭면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차곡차곡 해나갔다. 연변의 민간에 숨어있는 랭면기술자를 찾아 자문하는가 하면 랭면미식가들을 청해 유명브랜드 음식점의 랭면을 현장에서 시식하게 하면서 명가랭면의 비결을 모색했다.

  황일남씨의 이런 음식사랑에 랭면기술자들은 아낌없이 기술을 전수했다. 그래서인지 "화룡랭면"은 폭팔적인 인기를 누렸다. 시원하면서도 상큼하고 톡 쏘는 맛이 가미 된 육수와 맞춤하게 뽑아낸 쫄깃쫄깃한 면발은 대번에 한국에 있는 조선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하루에 수백그릇씩 팔려나갔다.

  연변특색을 살리고 그 변함없는 맛을 이어가고저 그는 주요한 식자재는 연변에서 직수입했고 연변에서 류행되는 인기음식은 제때에 식탁에 올림으로써 "연변음식의 전도사"로 불리웠다. 지난해에는 "화룡참숯꼬치"점을 또 오픈했다. 각종 양념으로 포장 된 꼬치에 질려있던 고객들은 순수한 고기맛이 진솔하게 살아있는 "화룡참숯꼬치"에 몰려들었다. 얼마전에는 한국에서 조선족들의 례식행사가 늘어나는데 비춰 랭면부의 2층에 례식장을 오픈하기까지 해 조선족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화룡랭면"과 "화룡꼬치"는 회포를 풀고 소통의 시간을 가질수있는 최고의 장소로 소문높다.

  황일남씨는 "고향에는 무궁무진한 발전공간이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사업이 완전히 정착되는대로 고향에서도 내 꿈을 실현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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