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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진적인 문화를 고향 발전에 접목할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6.03일 11:21

한국대림동 '화룡랭면' 황일남사장 고향 맛으로 성공

  (흑룡강신문=하얼빈)서울에서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집중된 곳중의 하나인 대림에 가보면 조선족이라면 너나없이 한번쯤 찾아 봤을 명소인 '화룡랭면'이 있다.

  서울 대림역 동북쪽 우성사거리에 위치한 '화룡랭면'은 황일남, 리연홍부부가 차린것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살뜰한 서비스 그리고 고향의 진미가 완연한 특색메뉴로 고향 향수를 달랠수있는 최상의 장소로 동포들속에 자리매김했다.

  고향이 화룡인 이들 부부는 올해로 남편 황일남씨는 한국진출 14년을, 안해 리연홍씨는 11년을 맞았다. 여느 조선족들과 다름없이 이들 부부 역시 노가다판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악착스레 일했다. 황일남씨는 건설현장에서 뛰였고 안해 리연홍 역시 남편을 따라 건설현장의 식당에서 4년간 일했다.

 일정한 자금축적이 이뤄지자 이들은 귀국을 서두른것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완전한 정착을 시도했다.

  손님을 모시고 음식점에 다녀올때마다 <고향 맛이 아니여서 아쉽다>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왔던 이들은 <고향 냄새>가 완연한 음식으로 타향에서 고생하고있는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싶었다.

  2008년 여름, 대림의 번화거리에 영업면적이 150평방메터되는 '화룡랭면'부가 정식으로 오픈, 고향 이름을 딴 이 랭면부는 출범 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평소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해왔던 황일남씨는 "아무리 맛있는 료리라해도 위생환경과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제구실을 못한다"고 강조, 종업원들의 복장부터 시작해 주방 구석구석까지 살피면서 사각지대를 정리했다..

  금방 개업했을 때의 일이다.

  영업이 끝난 뒤의 주방에 들어가 보니 수습하지 않은채로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그는 밤새껏 배연기내의 끈적끈적한 기름때를 제거하고 바닥을 닦았다. 그리고 바닥에서 쓸어 모은 음식찌꺼기를 한곳에 모여 놓고 이튿날 아침 회의에서 한마디 던졌다."우리 화룡랭면은 고향의 이름을 걸고 한국에서 오픈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들어 닦지 못한다면 제가 날마다 나와서 닦을겁니다"

  화룡팔가자에서 온 리씨 부부는 한국진출 8년 에 수많은 집을 돌며 주방 일을 했지만 이 집처럼 주방 위생에 대한 요구가 높은 집은 처음이라면서 "배연기 내부도 손으로 만지면 뽀드득 소리가 날 지경이다"고 했다.

  주인이 음식업에 대해 무지하면 피동적으로 끌려갈수밖에 없음을 인지한 황일남씨는 특색있는 랭면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 연변의 민간에 숨어있는 랭면기술자를 찾아 자문하고 랭면미식가들을 청해 유명한 업소의 랭면을 현장에서 시식하게 하면서 명가랭면의 비결을 모색했다.

  황일남씨의 진지하고도 성근한 태도에 감복된 랭면기술자들은 아낌없이 기술을 전수, 새롭게 출시한 '화룡랭면'은 인츰 폭팔적인 인기를 누렸다. 시원하고 상큼하고 톡 쏘는 맛이 가미 된 육수와 너무 질기지도 않고 맞춤하게 뽑아낸 쫄깃쫄깃한 면발은 대번에 한국에 있는 조선족들의 입맛을 잡았고 하루에 수백그릇씩 팔려나갔다.

  연변특색을 살리고 변함없는 맛을 이어가고저 그는 주요한 식자재는 연변에서 직수입했고 연변에서 류행되는 인기음식은 제때에 식탁에 올림으로써 '연변음식의 전도사'라는 미칭을 듣기도 하였다.

  지난해 그는 '화룡랭면'의 바로 북쪽켠에 '화룡참숯꼬치'집을 오픈, 흉허물을 감추듯 각종 양념으로 포장 된 꼬치에 질려있던 고객들은 담백하고 순수한 고기맛이 살아있는 '화룡참숯꼬치'에 몰려들었고 영업은 날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기분방한 황일남씨는 고향 사람들에게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신세를 졌을 만큼 '만능해결사'이다.

  한국에 나가있는 고향사람들은 큰 일 작은 일이 생겼을 때마다 그를 찾는데 그는 백사불구하고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서라도 흔쾌히 나선다. 그가 고향사람들을 위해 뛰여다닌 차수는 부지기수이다.

  " 한국에 나온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제가 고향 사람들을 위해 뛰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향을 위해 뭔가 하고 싶고 저의 업소를 동포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함께 크고 싶습니다"

  일전 그는 조선족들의 례식행사가 늘어나는데 비춰 랭면부의 2층을 인수하고 례식장을 오픈, 대림동의 최대규모를 갖춘 업체의 사장으로 되였다.

  고향사람은 물론 동포들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황일남씨의 인품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화룡랭면'과 '화룡꼬치'는 회포를 풀고 소통의 시간을 가질수있는 최고의 장소로 정평났고 강남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되였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 날수록, 사업이 번창 할 수록 그의 꿈은 고향에 날아간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조선, 로씨야 등 해외 나라를 돌면서 파란만장하게 살아왔기에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그에게 고향은 꿈이고 미래다.

  황일남씨는 "발달국가인 한국에 비해 고향에는 무궁한 발전 공간이 있다"고 하면서 "한국에서의 사업이 완전히 정착되는대로 고향에 진출해 한국에서 보고 들었던 선진적인 문화를 고향 발전에 접목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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