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아무르표범의 모습
멸종위기에 처한 아무르표범이 지린성(吉林省)에서 또 포착됐다. 아무르표범이 자주 출몰하고 꽃사슴을 잡아먹은 흔적까지 포착돼 개체 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2일 지린성 왕칭현(汪清县)임업국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일대에 설치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아무르표범의 영상을 공개했다.
'아무르표범(Panthera pardus orientalis, 중국명 东北豹)'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표범의 아종으로 한국표범, 극동표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반도, 러시아, 만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한때 널리 서식했으며, 학계에서는 중국에서 5~1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
지린성 왕칭현임업국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왕칭현 일대에서 아무르표범의 모습이 20여차례나 촬영됐다"며 "최근의 영상을 분석하고 왕칭현 일대에서 사슴의 뼈까지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왕칭현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3마리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몇마리인지, 성별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아무르표범이 남긴 흔적들을 토대로 이들이 활동범위로 추정되는 곳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무르표범은 지난 2011년 10월, 지린성 왕칭현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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