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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왜 윈도8 판매량을 숨겼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3.04.21일 09:12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윈도8 판매량을 밝히지 않아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 윈도7 출시때와 달리 제품을 시판한지 6개월에 가까워진 시점에 시장에서의 확산 추이를 알리는데 인색한 모습이 뜻밖이란 평가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8일 MS가 분기실적을 공개하며 업계 모두가 궁금해하는 윈도8 누적판매량에 대해 새로운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윈도 관련 사업에 대해 '뭔가 언급하긴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MS는 윈도8 출시후 첫달 성과로 4천만카피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8일에는 6천만카피를 누적 판매량으로 알렸다. 여기에는 윈도8 업그레이드판과 OEM제품에 들어가는 라이선스도 포함된다. 대기업에 일괄공급되는 볼륨라이선스계약 판매분은 제외된다. 해당 숫자가 윈도8과 함께 출시된 윈도RT 제품 라이선스 숫자를 포함하는지에 대해 MS는 답하지 않았다.

당시 MS 임원은 6천만카피라는 숫자가 지난 2009년 10월 출시한 윈도7 라이선스 판매량과 얼추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도8과 윈도RT는 그로부터 거의 3년 뒤인 지난해 10월26일 출시됐다. 20일 현재는 제품이 출시된지 거의 6개월을 채워가는 시기다.


MS는 윈도7 출시후 6개월을 채울 무렵 라이선스 1억카피를 팔았다고 지난 2010년 6월께 밝혔다. 그 때 회사는 윈도7을 "사상 최고속도로 팔린 운영체제(OS)"라고 일컬었다.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 자료에 따르면 윈도7은 가장 인기있는 윈도 제품이다. 그보다 10살은 더 먹은 윈도XP가 인기투표로 2등을 차지한다. 데스크톱OS 시장 점유율 현황을 보면 윈도8은 3.17%에 불과하다. 윈도비스타 5%, 윈도XP 39%, 윈도7 45%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윈도사업부는 회계 3분기 실적 매출 57억달러를 거뒀다. 전년도 같은분기 매출이 46억3천만달러라 얼핏 큰 성장을 거둔 듯 보인다.

그러나 윈도업그레이드판매 제품에 관련된 11억달러가량의 매출을 제하면 46억1천만달러가 남는다. 1년전과 견줘볼 때 제자리걸음이란 얘기다.

다만 같은기간 윈도 클라이언트 관련 사업의 순수입은 34억6천만달러로, 29억8천만달러에서 16% 늘었다.

MS가 윈도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회계상의 수치를 어떻게 묘사했는지 텐큐(10-Q)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윈도 업그레이드판과 정식 상용화(GA)에 앞서 공급된 사전판매물량에 따른 지연매출 영향을 제외한 윈도 사업부의 실적이 제시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사업부가 PC와 태블릿에 윈도를 미리 설치해 단말기를 판매한 OEM 파트너를 통해 확보한 윈도8 판매분이 전체 공급량의 65%를 차지한다. 매출의 나머지 부분은 상업용 및 소매점 판매와 서피스를 포함한 PC 하드웨어 제품 그리고 온라인 광고로 채워졌다.

보고서의 한 대목을 보면 MS는 "서피스와 증가한 상업용 윈도 판매 매출이 x86 PC시장에서 감소하는 매출의 영향을 받아 상쇄됐다"며 또한 "OEM 매출은 윈도 업그레이드 판매와 관련된 매출을 반영해 17% 늘었고 (역시나) x86 PC시장에서 감소하는 매출의 영향으로 상쇄됐다"고 썼다.

사실 MS에 따르면 윈도사업부가 소매시장과 상업용 버전으로 판매한 윈도 및 서피스 제품 판매 등 비OEM 영역에서 거둔매출은 40%나 뛰어올랐다.

MS는 이번 분기 매출 204억9천만달러에 주당수익 0.72달러를 기록해 각 사업부와 조직 전반적으로 탄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클라우드에 집중해 사람들이 오피스365, 윈도애저, X박스라이브, 스카이프를 포함한 MS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 추세"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윈도사업부에 투자해온 후 현재까지의 입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피터 클라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루머로 돌던 소형 윈도기반 제품의 등장설을 사실로 확인해줬다. 다만 이는 OEM파트너들이 만드는 경우다. MS가 직접 7인치나 8인치짜리 크기의 '서피스미니'같은 걸 만든다는 소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클라인 CFO는 또 "몇달 이내"에 OEM파트너의 소형화된 윈도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여기에 연말께 공개될 인텔의 아톰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베이트레일'이 탑재된 새 윈도PC들이 나온다면 시장이 다시 부흥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 지디넷의 MS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윈도8 라이선스 판매 수치를 최신화해 공개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그럴 것인지 관심거리"라며 "어쩌면 오는 6월 첫주 열리는 컴퓨텍스나 북미 테크에드(TechEd) 행사를 통해 이뤄질 수도 있을텐데, 어느쪽이든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윈도8 판매량을 함구한 점은 흥미롭다"고 평했다.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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