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언론사, '혐한류' 수수방관 못해
가치중립 태도로 오해소지 파해쳐야
중한관계에서의 조선족의 중요한 작용은 이미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또 미루지 못할 신성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른바 중국을 비방하거나 한국을 비방하는 글들이 중국내의 사이트와 한국내의 사이트에 심하게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조화로운 중한관계를 엮어나가는데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특히 중한 양국 지도자들이 서로 상대방의 국가를 공식방문하면서 체결한 '전략적인 동반자관계'에 아주 좋지 못한 영향, 나아가서는 위험 수위를 넘어가고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왜 이런 글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조화로운 중한관계구축에 메스를 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조선족언론(인)사가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다.
이제 한창 동북아경제협력이 도래 되는 시점에서 또 중국과 조선(한)반도는 역사적으로나 현실에서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방국으로서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을 제때에 분석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여기에서 조선족언론의 리드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설명하면서 이런 사건들에 대한 올바른 리드가 중국조선족 언론(인)사가 앞장서야 함은 시대적 사명감이요,역사가 부여한 사명감이라 하겠다.
조선족 언론(인)사는 중국의 제반 문화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의 문화도 잘 알고 있으며 더욱이는 체제와 이념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편파적이 아니고 언론의 가치중립이란 이 포인트로 중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반한, 반중 혹은 혐한, 혐중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그것을 언론에 평의하게 발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도대체 양국 간 특히 국민들 사이에 어떤 문제에서 오해의 소지가 생기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조선족 언론인 더욱이 언론사에서 반드시 밀고 나가야 할, 미루지 못할 책임이라 하겠고 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서고 있다.
서로간의 체제와 이념이 다르고 자라난 시대배경이 다른 두 나라 국민들 사이에 생긴 상대방의 헐뜯기 행실은 결코 오늘날의 평화와 인간애를 구축하는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을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낀다.
더욱이 목하 40만을 헤아리는 재한 조선족과 80만을 헤아리는 재중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조화로운 중한관계의 구축은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고 그들이 처하고 있는 양국의 사회환경을 평화롭게 꾸미도록 언론인들이 리드해 줘야 한국의 대중국 투자에서도 이롭다. 이런 조화로운 소프트웨어 환경구축에서 조선족 언론사는 반드시 진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불길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불길이 생긴 뒤에 속히 소화하는 것이야 말로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 하겠다.
물론 서로간의 불신, 서로간의 이해는 하루 이틀에 해결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이런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역사의 흐름에서 미리 파악하고 잘 리드해야 함이 언론인(사)의 사명감이 아니겠는가?
2008/10/29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