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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30돐 유감(有感)/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29
김관웅 (연변대 교수)

중국에는 “삼십년하동, 삼십년하서(三十年河動, 三十年河西)”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정치국세는 늘 바뀐다는 뜻이다.

나는 30년 가까운 세월은 모택동시대에 살았았고, 30년 동안은 등소평이 개척한 개혁개방의 새 시대에 살았다. 그래서 “삼십년하동, 삼십년하서(三十年河動, 三十年河西)”라는 말의 뜻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제 보름만 지나면 중공 11차 3중 전회 30돐을 맞이하게 된다.

1978년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중공 11차 3중 전회는 중국공산당의 역사에서는 물론이고 전반 중국 나아가서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대사변이였다.

중국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등소평의 주도하에서 중국공산당은 전 당의 사업 중점을 사회주의 현대화건설에로 옮겨오게 되었다. 이는 등소평을 정치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도집단의 형성을 표징하고 중국에서 “계급투쟁을 기본 고리로 하는” 시대의 결속과 “경제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새 시기의 시작을 알리였다.

이리하여 중국에서는 전통적 계획경제로부터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개혁하기 시작했고 폐쇄, 반폐쇄적 상태로부터 세계를 향해 문호를 연 대외개방에로 전변하게 되였다. 중공 11차 3중 전회는 대내적 개혁과 대외적 개방을 온 세상에 선포했다.

대내적 개혁은 근본적으로 생산력을 속박하던 전통적 사회주의의 경제체제와 기타 여러 면에서의 체제를 변혁하는 것이였고, 대외적 개방은 외국의 자본과 선진기술을 도입하여 연해지구를 먼저 개방함으로써 경제의 세계화에 동참하는 것이였다. 이는 전례 없는 위대한 전변이었고, “새로운 혁명”이였다. 11차 3중 전회로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의 30년 동안에 중국공산당은 맹목적으로 “쏘련식”, “쓰딸린식” 사회주의를 추종하던 데로부터 자주적으로, 독창적으로 중국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30년 동안의 개혁개방을 거쳐서 중국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13억 대다수 사람들이 온포(溫飽)문제 - 밥 먹고 옷 입는 문제를 해결하여 가난한 사회주의에로부터의 탈출에 성공을 했으며,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13억 인구를 가진 대국에서 30년 동안 해마다 10%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하여 오늘날에는 경제총량이 이미 세계의 제4위에 달했고 외화 저축은 세계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중국 도시주민의 매인당 연간 수입은 개혁개방전의 343원으로부터 13700원으로 장성했고, 농민들의 매인당 연간 수입도 개혁개방전의 133원으로부터 4100원으로 늘어났으며 빈곤층도 2.5억으로부터 2300만으로 줄어들었다. 비록 빈부격차는 늘어나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빈곤층은 감소되여 가고 있고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서 이는 거대한 력사적 진보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언론자유나 정치민주화 면에서 아직 미흡한 점이 존재하고는 있으나 거대한 진보를 이룩하였음은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바이다.

개혁개방 30주년을 맞는 금년에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유인우주비행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였다.

개혁개방 30년의 경험은 사상해방은 생산력을 해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를테면 농촌에서의 개혁, 즉 聯産承包責任制의 실시는 토지를 다시 농민들에게 나누워 주어 경작하게 함으로써 농민들의 주동성, 적극성, 창조성을 불러일으켰던 것이였다. 쏘련의 꼴호즈 같은, 그것을 본뜬 중국의 농업합작사나 인민공사 같은 집단영농의 전통적인 사회주의 농업경리에서 해탈되여 중국 특색이 있은 농촌개혁의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물론 농촌개혁개방이 심화됨에 따라서 중국에는 빈부격차가 확대되여가고 농촌, 농업, 농민 이 삼농(三農)문제가 새롭게 대두되었으며, 물질문명과 정신문명 발전의 밸런스도 잘 맞지 않는 문제들이 존재하고, 간부대오의 부정부패문제도 엄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진도상에서 나타난 문제로서 주류(主流)는 아니다.

오래 동안 닫혀있던 창문을 열었으니 파리 몇 마리 집안에 날아드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 아니겠는가. 전인미답의 초행길을 헤쳐 나가다가 잠시 길을 잃어 방황할 수도 있고 가시덤불에 손이나 발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로신은 「납함 ․ 고향」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한적 있다.

“희망은 존재한다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도 땅 우의 길과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땅 우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그런데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길로 된 것이다.”

나는 내가 살고있는 중국의 앞날에 커다란 희망을 품고있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 지고 가는 짐은 무겁고 갈 길은 아직도 멀기는 하지만 중국인민은 기필코 이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중국이 개척한 개혁개방의 길을 따라 많은 나라들도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2008년 10월 29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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