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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소형車 조연에서 주연으로…"수퍼카 전시장 흥

[기타] | 발행시간: 2012.03.08일 00:00

모터쇼에서 매번 조연에 머물렀던 소형·친환경차가 드디어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7일(현지시간) ‘제82회 제네바 국제 모터쇼(제네바 모터쇼)’가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이 올랐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는 전시장에서 ‘미래로의 운전(Driving Into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세계 30개국의 1000여개의 완성차 및 관련업체가 신차를 비롯한 자동차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메이커들이 주력 차종으로 소형·친환경차를 전시했다는 점이다. 실제 과거 모터쇼의 경우 소형·친환경차는 주인공이 아닌 사실상 눈요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모터쇼는 소형차와 하이브리드 등 이른바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말 뿐이 아닌 ‘진짜’ 대세가 됐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 “L당 0km” 연비 표시한 차량 늘어…“벤츠마저 차량에 연비 스티커 부착”

이번 모터쇼 현장에는 차량 옆면 도어(문)에 1L(리터)당 몇 km를 갈 수 있는지를 표시하는 여비가 붙어 있는 차량이 많았다. 이는 최근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와 고유가로 인해 자동차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묘책으로 분석된다. 소형·친환경차를 통해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 고급차의 상징인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E220 블루이피션시’차량을 메인으로 전시하면서 차량 옆에는 100km 당 1L라는 연비를 표시했다. 벤츠마저 연비를 광고로 표시해 둔 것으로 보면 연비에 대한 자동차 업계 신경전이 어느 정도인지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 2011년 판매실적에 따라 전시장 흥행성적 달라…“독일차 4인방 전시장, 인산인해(人山人海)”

이번 전시회의 자동차의 판매성적과도 관련 있는 것처럼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독일차 4인방(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전시장의 경우 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메이커의 전시장에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르노는 한 홀을 대부분 사용하는 대형 전시장을 마련해놓고 관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레드불 F1머신을 내세웠다. 하지만 큰 반향 없이 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관람객들만 관심을 가져 현장에서 일하던 일부 요원들이 지루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번 모터쇼에는 소형·친환경차를 선보인 전시장에 유독 사람들이 몰렸다. 우선 폴크스바겐은 중대형 차종을 바깥으로 빼고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업(Up)의 3도어·5도어 모델을 주력으로 선보였다. 폴크스바겐 전시장은 끊김없이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세계 자동차 기자들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i30 왜건과 신형 씨드 및 왜건을 주력으로 공개하면서 전시장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특히 현대차의 콘셉트카 ‘아이오닉’ 앞에는 차량을 탑승해보려는 기자들로 한때 줄을 서야 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아차 전시장 역시 유럽시장에서 61만대가 팔리 씨드의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내부사양을 꼼꼼히 체크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 수퍼카 메이커 전시장 ‘흥행부진’…“관람객들의 공감대 못 끌어내”

올해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수퍼카 업체들의 흥행실패다. 예년 같으면 관람객들로 붐벼야 할 수퍼카 업체들의 전시장에 몇몇 사람들만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페라리 전시장의 경우 차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많은 인파를 뚫고 헤쳐나가야 했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그 무리가 없었다.

특히 페라리와 포르쉐를 제외하고는 전시공간 자체가 크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드는 부가티는 기아차 전시장에 반에도 못 미치지는 작은 전시장에서 2개 차종만을 선보였다.

또 이건희의 차로 유명했던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한쪽 구석에 전시되는 굴욕을 보였다. 상황은 여타 수퍼·고급차도 마찬가지였다.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카로 손꼽히는 롤스로이스 역시 ‘고스트’ 차량을 전시해놨지만, 신기할 따름에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만 몇몇 보이는 흥행기록이었다.

미국식 대형픽업 차량을 생산하는 닷지 브랜드 역시 일부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지나갈 뿐 관람객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이는 고성능 차의 멋진 디자인이 관람객들의 눈길은 끌지만 연료소모가 많고 값비싼 가격 때문에 관람객들과의 공감대가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바(스위스)=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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