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재하 인턴기자]
미국에서 싸움에 휘말려 뇌의 일부분을 잃은 안토니오 로페즈 차이(43). /사진=YouTube 동영상 캡처
미국에서 싸움에 휘말려 뇌의 일부분을 잃은 남성이 656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토런스 법원 배심원단은 안토니오 로페즈 차이(43)에게 경호업체가 5750만 달러(약 656억 3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페인트공인 차이는 지난 2010년 술집에서 벌어진 싸움에 말려들어 경호 직원에게 머리를 맞아 큰 부상을 입었고, 생존을 위해 부득이 뇌의 약 25%와 두개골 일부를 적출했다.
차이의 변호사 페데리코 세이어는 경비원이 사건 당시 금속제 몽둥이로 차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차이는 말을 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걸을 수도 없어 24시간 내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처지다.
배심원단은 차이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피해에 대한 보상액 3500만 달러, 향후 의료비 지출 예상 금액1150만 달러, 앞으로 겪게 될 피해에 대한 보상액 11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580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경호업체가 이 금액을 순순히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변호사 세이어는 경호업체가 판결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