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파업 방송사 3사 주관 한 무대서 호흡
방송인 김제동과 '나꼼수'가 손을 잡았다.
김제동과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멤버들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진행되는 MBC KBS YTN 공동 주관 파업콘서트 '방송 낙하산 퇴임축하쇼' 무대에 선다.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불리는 김제동과 최근 대안언론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나꼼수'의 만남이라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두 팀 외에도 가수 이적 이은미 DJ DOC 김C 드렁큰 타이거 이승환을 비롯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정연주 KBS 전 사장 등도 참여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 이창동 감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은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지지 영상을 통해 뜻을 모은다.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파업에 돌입한 언론사들과 뜻을 함께 하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중들에게 이번 파업의 정당성을 널리 알리고 지지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방송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향후 활동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파업 6주차에 돌입한 MBC 노조는 주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메인 뉴스가 파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사측과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KBS와 YTN 역시 각각 6일과 8일 파업에 돌입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