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13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 생존자들이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의 사후 수습을 담당한 중국 지방정부 담당자가 중국 학생들의 미국에서의 외부 활동을 제한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도 갑자기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에서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저장성(浙江省) 장산(江山)중학 학생들의 사후 처리를 담당한 시정부 교육감독실 샹선(项深) 부주임은 15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르는 동안 학생들을 데리고 스탠퍼드대학을 탐방하고 싶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기자의 취재를 걱정했다"며 "총영사관이 학생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한 뒤에야 우리는 학생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샹 부주임은 귀국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시아나가 애초에 12일(현지시간) 11시 55분에 출발하는 귀국 항공편을 마련했지만 출발 시간 직전 이유 없이 취소됐다"며 "이후 항공편 사정으로 인해 돌아가려면 조를 나눠 출발하거나 당시 7호 태풍 '로리'의 영향권에 있던 상하이로 가야 한다고 해서 결국 총영사관의 도움을 얻어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샹 부주임은 이외에 사고 사후 처리와 학생 인솔에 도움을 준 미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주상하이미국총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데 여권과 유가족들과의 단체 면담만으로 (비자 발급이) 해결됐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현지의 상담원(카운셀러)들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의 상담을 도왔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로 숨진 사망자 3명은 모두 장산중학 학생들이다. 생존자들은 지난 14일 오후 장산시에 도착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