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신종 AI 환자가 입원해 있는 베이징 차오양병원
베이징 주변 도시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치료받던 환자가 사망했다.
베이징시위생국(北京市卫生局)은 12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허베이성(河北省)에서 베이징으로 와 치료받던 H7N9 조류독감 환자가 11일 저녁 10시경, 장기 기능이 멈춰 사망했다"고 밝혔다.
위생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61세 여성 장(张)모 씨로 허베이성 랑팡시(廊坊市)에 거주하고 있었다. 장 씨는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18일, 베이징 차오양(朝阳)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입원 후, 장 씨의 상태는 계속 악화됐으며 병원의 검사 결과 H7N9 조류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오양병원 관계자는 "병원 입원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증세가 호전되고 음식 섭취에도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 10일부터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토혈과 쇼크를 일으켜 장기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졌다"며 "11일 밤 10시경, 호흡을 멈춰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신종 AI의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광둥성(广东省)위생청은 지난 10일 "후이저우시(惠州市)에 거주하는 51세 천(陈)모 씨가 신종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둥성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연구팀은 신종 AIRK 사람과 사람간에 전염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쑤성(江苏省)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진은 지난 7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기고한 기고문을 통해 "최근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으로 H7N9 AI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를 발견했다"며 "다만 쉽게 감염되는 것은 아닌만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