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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세계급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코레아 패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8.13일 16:17
《코레아 패션》손향 리사장의 손향 리사장담찬 도전 정신

시상식에서의 손향리사장(오른쪽)

지난 8월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 총회 참 서울에 온 연길시 《코레아 패션》 회사 손향 이사장을 만났다. 중키에 단아한 모습의 손 이사장은 수많은 외국인들이 붐비는 대회장에서 손님들과 인사도 하고 자기 작품을 가지고 출연할 한국 모델과 이야기 하느라고 바삐 보내고 있었다.

이번 총회가 세계급이라는 사실과 600여명이나 되는 외국인들속에 서있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때 어지간히 놀란게 아니였다. 단번에 취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단도직입적으로 《여기에 오게 된 경위부터 말씀해주시죠》 고 제의를 했더니 그는 《총회의 초청으로 작품 출연시켰으니 당연히 와야지요!》 하는것이였다. 이어 손 이사장은 자신의 경력과 이번 회의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하였다.

음식업으로 창업에 도전

손향은 원래 중국 연길시에서 공무원으로 사업하고 있던 중 무엇인가 자기의 사업을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생각으로 음식점을 오픈하여 첫 창업에 도전하였다. 한편 사업과는 다르게 그에게는 독특한 습관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새옷이 생겨도 그냥 입는 법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더 곱게 멋을 내여 입을가 하고 이리저리 궁리하며 다시 손질해서야 입었다. 부모님들도 말릴수가 없었다.

하여 자연히 남들의 의상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새옷이 나왔다면 습관적으로 찾아가 평가를 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하였을것인데 하는 취미에 빠지게 되었다. 당시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한달 번 돈이라야 고급 옷 한두 벌 사고 나면 고작이였다.

그래서 차라리 원자재만 가지고 내 옷은 자체로 만들어 입는다면 같은 액수의 돈으로 여러 벌 지어 입을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발단이 되어 양복점을 차리게 되었다.

무슨 일에든 섬세하고 알뜰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에게 양복점이야말로 적성에 맞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얼마안가 자연히 손님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성의있게 잘 만들어 주니 금시 소문이 나게 되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양복에 대한 수요도 점점 고급으로 가는 추세여서 1995년에 한국에 와 소문난 양복점과 합작 파트너를 맺고 연길에 합작회사를 꾸렸다. 이때부터 기능이 출중한 재단사들을 초빙하여 질 좋은 고급양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남성들의 옷문화 바꿔놓다

1998년 부터는 독자기업으로 전환, 기능이 높은 재단사들을 채용하여 양복점을 운영하였다. 그는 아직까지 신사복장은 중국이 한참 뒤떨어진다고 판단, 하여 기회 있을 때 마다 한국을 찾아 기업을 방문하고 그들에게서 배웠다.

한편 좋은 원 부자재 공급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실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신용을 쌓아 나갔다. 그의 정열에 감동된 명장급의 회장들이 자기 회사의 우수한 재단사들을 정기적으로 연길에 파견하여 패션의 류행도 알려주고 기술을 가르치게 하였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국제적인 패션쇼에 자주 참가하면서 국제시장에서의 교류도 확대하여 나갔다. 한국에 이미 여러 명의 지정 남성 양복 모델도 있다. 또 현재 세계 양복지의 최우수 제조사중 하나인 삼성제일모직에서 원자재를 납품 받아 옷을 만들고 있다.

오늘 연길에서는 손향리사장이 남성들의 옷 문화를 확 바꾸어 놓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단다. 그녀는 양복지를 보기만 해도 어느 급의 종류라는 것을 금방 알수있고 옷을 입고 있는 남성들을 척 보아도 그 사람의 문화적 소양과 수준, 그가 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거의 짐작할수 있다고 한다.

손 이사장은 옷은 자신의 멋이 아니라 대방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하면서 결혼식 초대 받았을때는 단정하고 화사한 양복을 입고 감으로써 그들을 말보다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상가집에 갈때는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 정정하면서도 짙은 색깔의 양복에 검정 넥타이를 매고 가는 것이 예의라고 강조하였다. 회사에서 손님을 만나게 될 때는 좀 더 엄숙하고 세련된 옷차림으로 마중하는 것이 고객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는것이라 하였다.

양복의 발전에 대한 그의 꿈은 끝이 없다. 이번에 한국에서 세계주문양복연맹 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거기에 작품을 내놓기로 결심하고 제작에 나섰다했다.

맞춤, 주문 양복사들은 옷이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에 둘도 없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만들어 제공하게 되는 창작품이라고 여기고 며칠씩 온갖 정성을 다하여 지어내기 때문에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양복의 최고 기능자로서 《명장》이라는 칭호가 있는데 35년 이상의 양복을 제작한 경험과 기술이 있어야 하고 출품한 작품이 명장들의 심사를 통과되여야만 한다.

세계무대에 진출

이번 총회에 회원국 23개국에서 내노라하는 주문 양복점들이 300여개 이상 참가하고 그들이 출품한 작품들도 몇 백벌이 된다. 당선작은 100벌 미만이다. 양복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다 싶이 우리 조상들이 수염을 기르고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세월 보낼 때인 몇 백년전부터 유럽에서 신사들이 입던 옷이기에 우리 아시아인들 특히 연변에서 세계경쟁에 도전한다는 것은 일반의 담력과 기술로서는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코레아 패션》의 손 이사장은 해내었다. 그것도 신사용 《봄가을 코트》와 《연회복》 이렇게 두벌씩이나 당선 시켰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입고 나오는 자신의 작품을 기자에게 소개할 때 그는 기쁨과 희열에 넘쳐있었다. 회의장에서 한국패션문화협회 명예회장이며 명장 양복 제126호 소유자인 이홍균 회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손 이사장의 열정이 대단하다. 우리는 처음 연변에서 젊은 여성이 양복을 한다고 하여 가능하겠는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10여년만에 벌써 세계무대에 자기의 작품을 출품시키는걸 보니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의 열정을 배우고 있다.》

손향 이사장은 다음 목표는 2년 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진행되는 제36차 세계주문양복총회에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것이라 했다. 그는 이 목표를 위해 새로운 구상과 야심을 무르익혀가고 있다고 신심있게 말했다.

/김경기자 myengwon88@gmail.com

편집/기자: [ 전춘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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