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올랐던 안정환(36)이 축구선수 생활을 접는다.
안정환의 에이전시인 모로스포츠는 안정환이 오는 31일, 한국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모로스포츠는 올해 중국 슈퍼리그 대련실덕에서 복귀한 안정환이 선수생활 지속과 은퇴 문제를 놓고 고민한 끝에 현 시점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이듬해 MVP를 차지했던 안정환은 2000년 이딸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시작으로 2002년 시미즈 S펄스, 요꼬하마 마리노스(이상 일본)를 거쳐 FC메스(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에서 활약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동점꼴과 이딸리아와의 16강 연장전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또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꼴을 뽑아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 수원에 입단해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2008년 부산으로 이적했지만 전성기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2009년 3월 중국슈퍼리그 대련실덕에 입단한 후에는 팀의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