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한국 충남 도지사 인터뷰
충남 도지사 취임 후 해외순방 첫 나라 중국
랴오닝성장과 무역 투자, 항만건설 등 논의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성기 특약기자= 한국 충남 안희정 도지사가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으로 G2 국가 진입 등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방문했다.
안 지사는 특히 중국 동북3성의 잠재력과 성장력을 예의주시하며 요녕성을 방문해 지난 3일 천정가오(陈政高) 랴오닝(辽宁)성 성장과 우호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沈阳)을 방문중인 안희정 도시자를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
- 해외 순방 첫 나라를 중국으로 정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 중국은 G2 국가 진입 등 이미 세계적 중심국가가 되었다.
형식적 외교가 아닌 실질적 외교를 지향하며 양국 지방정부간 경제협력을 통하여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해외 순방 첫 나라를 중국으로 결정했고 이번 방문 길에 허베이성, 랴오닝성을 방문했다.
- 실질적 외교를 통한 협력강화라 하였는데 랴오닝성과는 어떠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나.
= 천정가오 랴오닝성 성장과 만나 경제, 문화, 체육, 농림, 환경,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논의, 체결했다.
또한 기업지원, 무역과 투자, 항만건설 및 해운 관련 교류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고 우호협력을 돈독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지 교민문제 등 해결에 있어서 중앙정부가 나설 경우 외교문제 비화 등의 난제가 있는 만큼 지방정부간 협력을 통하여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며, 중국 11차 경제개발계획과 충남의 세종시 건설, 광역경제권 개발사업 등 상호보완을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랴오닝성의 잉커우(营口) 항과 다롄(大连) 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항만도시를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이유는.
= 환황해권 중앙의 황해경제자유구역(YESFEZ)에 위치한 당진 항과 항만, 물류정책 및 교류 가능성을 확인해 항만 발전정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 2025년(18년간) 55.051천㎡의 부지를 7조4.458억원을 투자하여 첨단 성장산업 국제 협력거점으로 조성하려는 지역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한국의 현대. 기아. 쌍용 자동차 회사가 밀집된 자동차 클러스터 구역과 삼성. LG이노텍 등 반도체. LCD 클러스터 구역, 현대오일뱅크, 삼성석유화학, LG석유, 동국스틸, 현대스틸 등 철강과 석유화학 클러스터 구역 등 항만과 물류를 통한 양 기관과 기관의 시군, 항만간 우호교류시 항만 배후산업단지 등의 활성화가 가능하기에 동북3성의 대표 항만을 방문하려 한다.
- 이번에 동북3성을 방문한 느낌은.
= 동북 3성지역의 최대 경제발전 지역인 랴오닝성은 지리적 역사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충남 또한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한국에서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바탕으로 충남도와 랴오닝성의 우호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당진항 발전을 위해서 잉커우 항을 몽골 광물자원 수송을 위한 거점항으로 지정하고 당진항과 연계된 연안도시인 보령, 아산, 서산, 당진과 랴오닝성 연해 7개 지역과 연해지역 도시간 교류를 확대하여 나갈 계획이다.
랴오닝성은 황해(서해)를 끼고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지역으로 다롄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 등 중국내에 공업. 경제발달지역이다. 또 동북3성 중 한국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이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하여 향후 충남과 랴오닝성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흑룡강신문을 통하여 중국 조선족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가?
한국에서도 '흑룡강신문'을 보고 있다. 중국의 조선족과 재중 한국인을 위한 대표 언론사이기에 항상 관심어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충남은 특히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조선족 기업들을 예의의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하여 조선족 기업들을 충남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안희정 도지사는 선양 방문기간 중 선양 한인회와의 오찬을 통하여 심양 한국 국제학교의 부지가 2012년까지 선양시로부터 무상 임대하는 형식으로 사용중에 있어 이전이 필요한 실정이나 이번 부지 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석에서 한국국제학교신축 부지 매입자금으로 1.000만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동북3성 한국 교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안희정 도지사는 4일 잉커우시를 방문 까우쥔 잉커우 시장의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랴오닝성 천정가오 성장에게 충남의 당진항과 잉커우항과 직항로를 개설하여 몽골 광물자원 수송을 위한 거점항으로 지정하여 줄 것을 제의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충남도와 랴오닝성이 친구가 된 것처럼 충남도의 당진군과 잉커우시가 친구가 된다면 상생협력의 좋은 파트너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적당한 시기에 잉커우시의 충남도 방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