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저금리에 속하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6개월만에 올랐다. 예금금리는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3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0%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만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4.31%로 0.20%포인트나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저금리인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적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6월(4조9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기업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69%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2.6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작년 1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면서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한 2.60%,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진 2.76%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6월 금융감독원에서 대출중개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한 영향으로 1.04%포인트나 하락한 12.06%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경우 각각 5.76%, 5.09%, 5.31%로 0.01%포인트, 0.04%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는 전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은 각각 0.09%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져 각각 2.88%, 3.02%였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0.01%포인트, 0.02%포인트 내린 2.85%, 3.02%로 모두 사상최저치였다.

[이현승 기자 nalhs@chosun.com]